이벤트 소멸로 매물 출회…"MSCI 편출입 종목 주가 반영 빨라져"
[특징주] 메리츠금융·화재, MSCI 지수 신규 편입에도 하락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 신규 편입에도 10일 나란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전날보다 6.73% 내린 4만1천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리츠화재도 6.37% 내린 4만5천600원에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인 MSCI는 이날 발표한 2월 분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이 2개 종목을 신규 편입했다.

통상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지수 편입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던 만큼 이벤트 소멸로 인한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 내 비중이 증가한 SK스퀘어도 4.52% 하락 마감했다.

MSCI 지수에서 빠진 신풍제약과 더존비즈온은 각각 5.05% 상승, 0.91% 하락 마감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편출입 종목들의 주가 반영은 계속 빨라지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편입 예정인 메리츠금융지주는 1월 초부터 전날까지 절대수익률 -2.1%를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코스피가 7.4%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5.3%의 플러스 상대 수익률을 보였고, 메리츠화재도 48.5%의 상대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출되는 신풍제약과 더존비즈온도 이미 각각 -15.7%, -17.7%의 상대수익률을 보였다"면서 "주가 차별화가 이미 진행된 만큼 향후 점진적 포지션 정리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MSCI 분기 리뷰 결과는 오는 28일 장 마감 후 지수에 반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