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8포인트(0.11%) 상승한 2771.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9포인트(0.67%) 오른 2787.44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경계와 국채금리 강세 속에서도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84%, 1.28%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CPI가 전달보다는 0.4%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2%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최고 1.97%에 거래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며 "옵션만기일 맞이 외국인 선물 매수유입 확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강세 또한 코스피 상승에 긍정적이었으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관망세가 확대되며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377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17억원, 5383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LG화학이 8% 넘게 올랐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카카오도 각각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주가가 7% 넘게 빠진 채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디지털 업종의 급락으로 전장보다 14.85포인트(1.63%) 내린 895.6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2포인트(0.45%) 오른 914.65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33억원, 186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4508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위메이드는 28% 넘게 주가가 급락했다. 위메이드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위믹스 유동화를 제외하면 핵심 게임사업은 실적 쇼크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도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 HLB는 소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6.5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