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낙동강 유역 수질개선과 생태관광 활성화도 이행돼야
[인터뷰] 이준경 집행위원장 "하굿둑 개방은 생명의 강 복원"
"낙동강 하굿둑 조성은 과거 성장 개발시대에 강을 생채기를 낸 것이지만, 하굿둑 개방은 국토의 대자연인 생명의 강을 복원하는 것으로 생태복지사회라는 시대적 가치에 부합합니다.

"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이준경 집행위원장은 1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낙동강 하굿둑 수시 개방 등에 대한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이렇게 평가했다.

60여개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이 협의회는 그동안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 집행위원장은 "1987년 조성된 낙동강 하굿둑은 수돗물과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면서 "생태파괴와 수질악화 등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조성 당시부터 상시개방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정치적 논란을 배제하면서 낙동강하구 기수생태복원을 부산지역 핵심 의제로 설정한 뒤 정치권, 행정, 전문가, 시민환경단체가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농민은 물론 어민과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하굿둑 개방을 실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지속해서 하굿둑 개방을 촉구했고, 생태복원을 위한 시민운동도 이어졌다.

부산시장들은 여야를 떠나 하굿둑 개방을 시정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지하수 염분 침투 문제를 우려했던 농민들은 대저수문을 통한 염분 침투 가능성을 없앤 조치 등에 공감했다.

어민들은 앞서 하굿둑을 임시 개방한 실증 실험 기간에 장어 등 물고기가 회귀한 것을 체감했다.

[인터뷰] 이준경 집행위원장 "하굿둑 개방은 생명의 강 복원"
이 집행위원장은 향후 서낙동강 유역 수질개선과 농어민 상생을 위한 생태관광 활성화도 반드시 이행돼야 할 과제로 꼽았다.

서낙동강 유역 농업 인구는 향후 10년 내 75%가 사라지고, 농업 형태도 논에 물을 대어 벼농사를 짓는 수도작에서 특수작물로 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낙동강 하굿둑 개방은 수질개선과 기수 생태복원 의미를 넘어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장림공단 생태복원, 국가하구박물관 조성, 다대로 수변 숲 조성 등 국가하구 전략의 성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이준경 집행위원장 "하굿둑 개방은 생명의 강 복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