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전통시장 화재도 19건…"대형 화재 주의해야"
"2월은 전기열선 화재 가장 많은 달…시설 점검해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겨울의 끝자락인 2월에도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10일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의 화재를 분석한 결과, 2월에 발생한 화재는 2천376건으로 전체 화재(2만9천758명) 중 8%를 차지했다.

연중 화재 발생이 가장 많은 1월(2천795건)과 비교해 15% 적은 수치이긴 하지만,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인명피해는 사망자 16명을 포함해 모두 114명으로 집계됐다.

화재 원인별로는 '담배꽁초 방치' 485건을 포함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천337건으로 가장 많았다.

계절용 기기에 의한 화재 중에서는 전기 열선 관련 화재가 79건이었다.

전기 열선 관련 화재는 2월 발생 건수가 연중 가장 많았다.

"2월은 전기열선 화재 가장 많은 달…시설 점검해야"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겨울 막바지인 2월에도 동파 방지를 위해 시공한 전기 열선에서 자주 화재가 발생한다"며 "화재 예방을 위해 피복이 손상된 전기 열선은 KC 인증 정품 구매 후 적정하게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94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생활서비스 시설, 판매·업무시설 순이었다.

판매·업무시설 중에는 전통시장이 19건으로, 2월에 연중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다.

정교철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통계에서 보듯 2월은 전통시장 화재 등 여전히 대형 화재의 위험이 높은 시기"라며 "화재 안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