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 "주가 조작 자체도 악랄한 범죄지만 증거 조작으로 사건을 은폐하며 국민을 속이는 것은 더더욱 용서받지 못할 중죄"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 회의에서 김씨의 계좌에서 거래된 도이치모터스 주식이 2009년 12월 23일∼2012년 12월 7일 146만주, 50억원에 이른다는 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그 공범이 바로 남편 윤석열과 검찰 그리고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는 작년 10월 김씨가 연막으로 사용한 신한증권계좌를 공개하며 부인을 옹호했지만 다른 계좌 공개는 거절했다.
선대본부 역시 김씨의 시세 조정거래가 전혀 없었다고 쉴드(방어막)를 쳤다"면서 "이쯤 되면 최소한 공범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조작은 자본시장법상 50억원 이상의 이익은 5년 이상 징역을 치러야 하는 중범죄"라며 "(김씨의) 공소시효 역시 만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는 진실 숨을 곳이 없다.
결자해지의 시간이 남았다"며 "윤석열 부부가 직접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적폐 청산 수사' 발언과 관련, "윤 후보가 꿈꾸는 나라의 청사진이 드러났다"면서 "검찰 출신의 대선 후보가 아무렇지도 않게 보복 수사를 공약하는 일까지 벌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야말로 아니면 말고 식의 수사를 해왔던 막가파 검사 DNA가 그대로 발현하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반드시 승리해서 대한민국이 윤석열 사단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검찰 공화국이 되는 일만큼은 막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