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임을 자처했던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레스토랑에서 생선 요리를 먹는 장면이 목격돼 논란을 빚고 있다.

선거운동 시간 채식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다고 주장한 그였기에, 생선을 뜻하는 '피시(fish)'에 정치인들의 비리를 뜻하는 '게이트(gate)'를 붙여'피시게이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논란이 커졌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애덤스 시장이 피시게이트에 대해 "나는 완전히 불완전한 채식주의자"라고 변명했다고 보도했다.

채식주의자는 맞지만 언제나 엄격하게 채식주의를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 야채나 과일 위주의 식사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덤스 시장은 "야채를 많이 섭취할수록 건강해진다. 내가 무엇을 먹는지 신경 쓰기보다 각자 야채를 많이 먹도록 하라"고 권했다고 NYT는 전했다.

특히 '생선을 먹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나를 채식주의자로 부르기를 원한다"며 논점을 흐렸고, "난 18세 이상 성인이고 내 건강을 챙기는 방법을 안다"고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

그는 "채식주의자 중에선 오레오 쿠키를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오레오 쿠키를 먹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애덤시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채식주의자가 된 이후 16㎏을 감량하고 당뇨병 증세도 나아졌다고 주장했고, 취임 이후에는 매주 금요일 공립학교에 채식주의 식단을 도입하겠다고 발표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