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산하 노조에 "올해 임금 8.5% 인상 필요" 지침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올해 사업장별 노사 임금 교섭에서 8.5%의 인상을 요구하라는 지침을 산하 노조에 제시했다.

한국노총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올해 '임금 인상 요구율'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8.5%를 월정액 임금 기준으로 환산하면 31만3천596원이다.

임금 인상 요구율은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임금 교섭에서 요구할 임금 인상률을 정할 때 참고자료로 쓰인다.

한국노총의 연도별 임금 인상 요구율은 2018년 9.2%, 2019년 7.5%, 2020년 7.9%, 작년 6.8%였다.

한국노총은 올해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3.1%),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2.2%), 최근 협약 임금 평균 인상률(약 3%)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금 인상 요구율을 확정했다.

한국노총은 "최근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노동자의 가구 생계비가 급증하고, 코로나19로 억눌려온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가 높아진 상황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노총은 산하 노조 임금 인상분의 일부를 노동자 간 임금 불평등 완화에 쓰는 '연대 임금 전략'을 올해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 사회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청 중소기업 등이 참여하는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조성하도록 하고 임금 상승분의 일부를 기금에 출연하는 방안을 산하 노조에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