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어린이 등은 자주가는 병원 통해 전화상담
소아 재택치료키트에 '종합감기약' 포함…"어린이 환자 사용빈도 높아"
[Q&A] '셀프 재택치료' 준비물은…"해열제·체온계 구비하세요"
정부가 10일부터 코로나19 환자를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눠 집중관리군에 대해서만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60대 이상 등 집중관리군에 속하지 않는 대다수의 일반관리군은 증상이 악화해 의료기관에서 대면 또는 비대면 진료를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집에서 스스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셀프 재택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주일간의 격리 기간에는 외출이 어려워지는 점을 고려해 해열제를 미리 사두거나, 갑작스러운 발열 등을 확인하기 위한 체온계를 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방역당국이 9일 설명한 재택치료 체계 전환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오미크론 감염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두면 좋은 것은.
▲ 해열제를 상비하거나, 급격한 체온 상승 등을 관찰하기 위한 체온계를 구비하면 좋다.

다만 호흡곤란 등 이상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가까운 의료기관에 연락해 전화로 상담을 받는 것이 유용하다.

-- '일반관리군'에 포함되지만, 스스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임신부나 어린이에 대해서는 어떤 관리가 이뤄지나.

▲ 소아 확진자에 대해서는 자주 다니는 소아청소년과 의원 등에 대해 전화상담 진료를 열어뒀다.

일반적으로 동일한 질환으로 하루에 1차례만 진료를 받을 수 있는데, 소아의 경우에는 2차례까지도 허용된다.

일반 의원이 문을 닫는 저녁 시간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로 소아 병원 네트워크가 갖춰져 있다.

소아 확진자는 재택관리 의료기관도 이용할 수 있다.

임신부 역시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산부인과 의료기관을 통해 전화상담을 받을 수 있고, 조산이나 분만 기미가 나타나는 위급한 상황에서는 별도의 병원 트랙을 통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Q&A] '셀프 재택치료' 준비물은…"해열제·체온계 구비하세요"
-- 성인용과 달리 소아용 재택치료키트에 '종합감기약'이 포함되는 이유는.
▲ 소아용 재택치료키트는 해열제, 체온계, 자가검사키트, 종합감기약으로 구성된다.

성인 '집중관리군'에 지급되는 키트(해열제·체온계·산소포화도 측정기·세척용 소독제·자가검사키트)에 없는 종합감기약이 포함되는데, 이는 소아 환자의 경우, 고열 등 증상을 조절하는 약을 자주 사용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소아용 재택치료키트는 부모의 요청에 따라 지급된다.

-- 재택치료키트에 자가검사키트는 왜 포함되나.

▲ 함께 생활하는 동거 가족들의 확진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동거 가족은 접종력과 관계없이 격리 해제 전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1회 받아 음성이 나오면 격리에서 해제되고 수동감시 대상에서 제외된다.

--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먹는치료제'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의료기관의 비대면 진료를 통해 약 처방이 가능하다.

처방전은 시·군·구별로 지정된 전국 500여개 담당 약국으로 송부된다.

약국에서 조제한 후 보호자나 공동격리자 등 대리인이 수령할 수 있다.

확진자의 동거가족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병·의원 방문, 의약품·식료품 구매 등 필수적 목적으로 외출할 수 있다.

의료기관에서 담당 약국을 안내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동네의 담당 약국을 확인하는 방안도 곧 마련할 예정이다.

-- 공동생활을 하거나 주거환경이 감염에 취약한 경우에는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

▲ 일반관리군에 포함되더라도 주거환경 등의 문제로 재택 치료가 어렵다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는 원칙은 그대로 유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