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문을 연 '경기도립 안성휴게소 의원'이 원장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대 원장의 사직을 앞두고 두 달 전부터 후임 채용에 나섰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의료진 구인난 속에 지원자가 없어 결국 '부분 휴진'을 선택했다.

원장 채용 공고는 지난해 12월 이후 다섯 번째다.
위탁 운영을 맡은 경기도의료원 측은 "전임 원장이 개인적 사유로 1월 말 사직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후임 원장의 채용 절차를 밟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의사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원자가 없어 계속 채용공고를 내고 있다"고 했다.
다행히 원장 이외에 기존 의사 1명이 근무하고 있어 문을 닫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다만 주말·휴일 진료와 월·목요일 야간 진료에 따른 격무로 이달 8일부터 당분간 한 주에 화·수요일 이틀씩 휴진하기로 했다.
경기도립 안성휴게소 의원은 평소 병원을 찾기 어려운 직업 운전자와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
2018년 이재명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새로운경기위원회)에 접수된 3만2천691건의 정책 제안 중 하나를 채택한 사례이기도 하다.
고속도로와 공공의료가 결합한 특성상 휴무일 없이 연중 365일 의료서비스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
주로 고속도로 이용자와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데, 하루 진료 인원은 평일 20여명, 주말·휴일 30~40명 정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