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도 없이 인천공항 출국장 무단침입, 미국인 검거
비행기 표도 없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무단으로 들어가려고 한 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30대 미국 국적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23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 침입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이 간편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마련된 '교통약자 전용 출국 통로'로 몰래 출국장에 들어가려다가 공항 보안요원에 적발됐다.

원래 이 통로를 이용하려면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 전용 통로 출입증을 받아 출국장 입구에서 여권과 함께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A씨는 출입증과 비행기 표가 모두 없는 상태였으며, 인터넷에서 출력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지 안내문과 여권만 갖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후 경찰에 인계됐으나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조사에서 답변하지 않고 있어 추후 계속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