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만1천682명 확진, 첫 1만명대…확진율 16.1%
서울 하루만에 6천명 가까이 폭증…재택치료 3만6천명 육박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들불처럼 번지면서 서울에서만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재택치료 중인 환자도 3만6천명에 가까워져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8일 하루 동안 시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1천682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은 것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래 역대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은 1만1천630명, 해외 유입은 52명이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함께 지난달 25일 3천명대로 올라선 뒤 28일 처음으로 4천명을 넘은 데 이어 이달 2일 5천명대, 3일 6천명대, 4일 8천명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사흘간 주말을 끼고 주춤해 7일 5천909명으로 내려갔으나, 하루 만에 갑절 가까이 폭증했다.

서울 하루만에 6천명 가까이 폭증…재택치료 3만6천명 육박
8일 확진율(전날 검사 인원 대비 당일 확진자 비율)은 16.1%로 전날(17.4%)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최근 보름간 평균치(6.2%)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PCR(유전자증폭) 검사 인원은 지난 일요일인 6일 3만4천19명에서 7일 7만2천732명으로 급증했다가 8일 6만403명으로 소폭 줄었다.

집단감염 사례로는 중랑구 소재 요양병원에서 이달 5일부터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전날 10명을 포함해 누적 15명이 확진됐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33만7천930명, 격리 중인 환자는 10만2천58명이다.

재택치료 중인 환자는 3만5천908명으로, 1주일 전(2만1천714명)과 비교하면 1만4천194명이나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 3명 추가로 파악돼 누적 2천212명이 됐다.

전날 기준 서울시 병상 가동률은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21.6%, 감염병 전담병원 31.7%, 생활치료센터 30.2%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