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키트 15만 개 확보·방역 인력 338명 충원…학습권 보장 총력
강원교육청, 새 학기 정상 등교 원칙…원격 수업 전환 신중 결정
강원도교육청은 내달 새 학기 정상 등교 원칙 아래 학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율에 따라 탄력적으로 학사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특수학교, 전교생 100명 미만 학교는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며 확진자가 발생하면 상황에 따라 학교에서 등교 방식을 결정한다.

정상 등교 기준(재학생 중 신규 확진자 3% 또는 등교 중지자 15% 미만)은 도 교육청에서 제시하되 학교별 특성을 고려해 유연하게 적용하며, 지역 혹은 학교 전체 원격 수업 전환은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은 신속항원검사 키트 부족에 대비해 4억5천만 원을 들여 15만 개를 이미 확보했다.

이는 도내 학생·교직원의 80%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더 필요하면 예비비를 활용해 부족함 없이 학교 현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현재 각 학교에 배치한 방역 지원인력 2천455명 외에 126억 원을 투입해 338명을 증원한다.

이를 통해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유아들의 감염을 막고 보건 교사의 업무 부담이 큰 학교를 지원할 예정이다.

강원교육청, 새 학기 정상 등교 원칙…원격 수업 전환 신중 결정
교사가 확진되거나 격리되면 재택근무로 원격 수업을 하거나 대체 강사를 채용하고, 학생이 확진되거나 격리되면 교실 수업 실시간 송출, 학습자료 제공과 피드백 등 학교 실정에 맞는 학습권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동 유전자증폭(PCR) 검사팀 운영을 지속해 대규모 학교와 진단키트를 사용하기 어려운 유치원·초등학교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확진자 폭증으로 방역 당국의 행정력이 부족해지면서 정부가 밀접접촉자 관리를 학교 현장으로 일임함에 따라 교사 부담과 현장 혼란을 줄이고자 교내 확진자 발생 시 조치사항을 담은 간편 길라잡이를 모든 교직원에게 전파할 계획이다.

민병희 교육감은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12세 이상 청소년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며 "학교에서도 지혜를 모아 3월 개학을 위한 완벽히 준비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전날 기준 도내 13세 이상 청소년 백신 접종률은 1차 83.9%, 2차 79.8%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