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9일 동아에스티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의 반영 등으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전문의약품(ETC) 성장과 일회성 비용 감소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동아에스티의 2021년 4분기 매출은 1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영업손실은 49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하며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회사의 4분기 ETC 매출은 865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모티리톤’ ‘슈가논’ ‘그로트로핀’ ‘주블리아’ 등이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하며 매출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14% 감소했다. 계절성 이슈와 사용량 약가 연동제로 인한 약가인하 등의 영향 때문이다. 이는 향후 물량 증가에 따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4분기 해외 사업부 매출은 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3% 감소한 142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 적자는 4분기 수출 운임과 컨설팅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늘었기 때문으로 봤다.
올해는 ETC 사업부의 성장과 일회성 비용 감소 등을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각각 6%, 104% 늘어난 6263억원, 315억원으로 추정했다.

허혜민 연구원은 “슈가논 그로트로핀 모티리톤 등 ETC 성장에 힘입어 올해 ETC 부문은 7.5% 성장하고, 박카스와 오라떼 등의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는 일회성 판관비용 증가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회복 및 실적 기저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제품군(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했다. 동아에스티는 연말 당뇨 신약 ‘포시가’ 개량신약과 내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출시할 예정이다. 허 연구원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작년 11월말 기준 미국·유럽 605명 환자 모집을 마치며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 미국 특허만료에 맞춰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