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노조들 "임금 10% 인상·정년 65세 연장" 공동교섭요구
삼성그룹 12개 계열사 노조로 구성된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가 임금 10%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는 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6대 공동요구안을 발표했다.

6대 공동요구안은 ▲ 2022년도 공통 인상률 10.0% ▲ 포괄임금제 폐지 및 고정시간 외 수당 기본급 전환 ▲ 초과이익성과급(OPI) 세전이익 20% 지급 ▲ 목표 달성 장려금(TAI) 및 OPI 평균임금 산입 ▲ 임금피크제 폐지 및 정년 65세 연장 ▲ 복리후생 개선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삼성그룹은 1년 전 우리의 공동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단사·단위노조별 교섭에서 노사협의회를 앞세워 자기들이 정한 임금·노동 조건을 강요했다"며 "최근에는 기준도 없는 신인사 제도 도입까지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아직도 삼성에서는 노사협의회가 노동조합인 양 버젓이 판친다"며 "호박에 줄을 긋는다고 수박이 되지 않듯이 노사협의회는 노동조합과 엄연히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투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삼성 사측이 노사 평화·상생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입장을 바꿔 협상을 위한 공동교섭장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12개 계열사는 삼성웰스토리,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전국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SDI울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에스원, 삼성생명, 스테코, 삼성생명금융서비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카드고객서비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