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벨기에 빌딩 담은 첫 공모 리츠 상장
KB자산운용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을 추진한다. 리츠 인가를 받으면 KB자산운용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겸영 인가를 받은 후 첫 번째 공모 리츠가 된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케이비스타갤럭시타워리츠’ 영업인가를 지난 4일 신청했다. 해당 리츠는 벨기에 브뤼셀 소재 ‘노스 갤럭시 타워(사진)’를 보유한 현지법인의 지분증권을 취득해 운용하는 구조다. 노스 갤럭시 타워는 브뤼셀 중앙 비즈니스지구에 있는 28층(높이 107m) 쌍둥이 건물이다. 연면적 15만6000㎡ 규모로 2004년에 준공됐다. 벨기에 연방정부가 장기 임차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KB증권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건물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매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노스 갤럭시 타워는 과거에도 다른 리츠 AMC가 인수를 추진했을 만큼 안정적 임대와 수익이 보장되는 건물”이라며 “정부가 장기 임차하고 있어 투자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KB자산운용은 국토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으면 금융감독당국 등에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절차가 원활히 이뤄지면 리츠는 이르면 5개월 뒤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리츠 상장을 통해 모집할 자금은 2970억원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