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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편파 판정에 '反中정서' 폭발…대선 돌발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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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에 민감한 2030 격앙

    親中성향 강한 민주당 당혹
    李 "중국 동네 잔치로 변질"

    尹 "우리 선수들 분노 깊이 공감"
    국힘 "文정부 親中 성찰하라"

    정치권 "지난 총선 反日표심처럼
    反中보수 결집으로 이어질 수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들의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에 대해 여야 대통령 선거 후보들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공정’에 민감한 2030세대의 반발을 의식한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대선(3월 9일)을 한 달 앞두고 촉발된 반중(反中) 정서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혹스러운 與

    올림픽 편파 판정에 '反中정서' 폭발…대선 돌발변수 되나
    친중 노선이 강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에 당혹스러움이 감지된다. 반중 정서가 강한 20대 청년층을 자극할 수 있는 데다 편파 판정이 공정 문제와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후보 가운데 제일 먼저 관련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런 판단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지난 7일 쇼트트랙 경기 직후 SNS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우리 선수들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력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단 여러분이 진정한 승자”라고 글을 남겼다. 이 후보는 8일 소상공인과의 간담회 후 “중국의 동네 잔치로 변질되고 있다”며 강한 발언도 내놨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 역시 “개최국에 유리한 것을 넘어서 개최국 독식이란 말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SNS에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매일매일이 중국 올림픽 보는 심정일 것”이라며 “불공정이 일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불공정한 실격 판정을 국민의힘과 엮으려는 시도였지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김 의원은 결국 30분 만에 글을 삭제했다.

    野 “친중 정책의 대가냐”

    문재인 정부의 대(對)중국 ‘굴종 외교’를 비판해 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우리 선수들의 분노와 좌절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이 스포츠 룰을 통해 민주주의를 배워간다”며 “올림픽 상황을 보고 크게 실망하지 않았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피했지만, 민주주의를 언급하면서 중국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지난 5년 중국에 기대고 구애해온 친중 정책의 대가가 무엇인지 성찰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쇼트트랙 편파 판정으로 우리 선수들의 금메달을 도둑맞았다”며 “중국은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스포츠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올림픽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며 “그 어느 올림픽보다 공명정대한 올림픽이 돼야 한다”고 했다.

    표심에 영향 미칠까

    전문가들은 반중 정서가 대선의 돌발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반중 정서가 강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고, 부동층 일부가 투표장에 나올 유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총선 때도 반일 정서가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며 “우리나라 국민은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야 후보 모두 비슷한 공약을 선보였는데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차별점이 뚜렷하다. 이 후보는 “중국과의 경제적 협력 관계를 벗어날 수 없어 가급적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3불(不)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3불 정책은 △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사일방어(MD) 체계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불참 등을 말한다.

    윤 후보는 이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을 통해 3불 정책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중국을 달래기 위해 ‘3불 입장’을 선언하며 지나치리만큼 고분고분한 태도를 보였다”며 “안보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의 주권적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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