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식스' 이정은(26)이 시즌 첫 톱10을 달성했다.

이정은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크라운 콜로니CC(파72·659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쳤지만 보기도 3개 기록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18언더파 198타를 친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가 차지했다.

이정은은 2019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공동 6위를 지키며 통산 2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뒷심이 다소 아쉬웠다. 이날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다음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만회했고 전반에만 4타를 더 줄이며 추격에 속도를 냈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추가하면서 선두권과 격차를 줄이지는 못했다.



지난주 LPGA 투어 데뷔전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한 최혜진(23)은 이번 대회도 공동 15위로 마무리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보기 없이 5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은데 이어 버디 4개를 추가해 LPGA 투어 데뷔 이후 최고의 라운드를 선보였다.

아직 2개 대회만 치른 상태이지만 최혜진은 신인상 포인트 96점을 얻어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87점)를 근소하게 앞서며 신인왕 레이스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혜진은 "다시 루키 시즌이 돼서 감회가 굉장히 새롭다. 타지에서 적응이 안 될 수 있지만, 즐겁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시즌을 건강하게 잘 치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루키 홍예은(20)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머과이어는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2위 렉시 톰프슨(미국·15언더파 201타)을 3타 차로 제치고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아일랜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도 남겼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