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론이냐 정권교체론이냐의 싸움…'李 지지않는 文지지층' 4∼5% 견인이 1순위"
"安 밟고간다는 尹측 전략, 유효 미지수…李, 관료 반대해도 밀고나갈 사람"
[대선 D-30] 우상호 "초경합세지만 인물론서 우위…'경제 대통령' 강조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선대위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나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층이 4∼5% 정도 되는데 1순위로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판세를 초경합세로 진단한 뒤 "진보, 중도, 보수 진영에서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많은데 이들이 관건"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본부장은 "중도 부동층도 중요한데, 이분들은 기존의 구태의연한 정당 정치를 싫어하는 분들"이라면서 "이분들 가운데 일부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데, 안 후보가 옛날 같지는 않은 만큼 이 분들도 끌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인물론이냐, 정권 교체론이냐의 싸움이고 막판에는 인물론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기본으로 인물에서 우리 후보가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안 후보간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윤 후보 측은 (안 후보를) 한 마디로 밟고 간다는 전략인데, 유효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우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대선 D-30] 우상호 "초경합세지만 인물론서 우위…'경제 대통령' 강조할 것"
-- 남은 한 달 판세는.
▲ 초경합세로 선거 막판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

윤 후보의 매력이 정권교체를 원하는 지지층을 끌어들이느냐, 이 후보의 매력이 진보 부동층을 끌어오냐의 싸움이 됐다.

-- 향후 전략은
▲ 문 대통령을 지지하나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층이 있다.

4∼5% 정도 된다고 보는데 1순위로 끌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남은 이재명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가 받은 것보다 더 높게 받으리라 예측한다.

두 번째 타깃은 진보 정당을 지지해온 전통적 진보 지지층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지지율이 전통적인 진보 지지층 비율보다 낮게 나오는데, 이분들이 아직 범민주진영 지지로 오지는 않고 있다.

중도 부동층 역시 중요한데, 이분들은 기존의 구태의연한 정당 정치를 싫어하는 분들이 많다.

이분들 가운데 일부가 안 후보를 지지하는데, 안 후보가 옛날 같지는 않은 만큼 이분들도 끌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 남은 기간 최대 변수는.
▲ 과거와 달리 부동층이 정말 많은 상황이다.

진보, 중도, 보수 진영 안에서도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층이 많은데 이들을 얼마나 끌어오냐가 관건이다.

TV토론을 봤을 때 국민의힘은 보수층 중에 안 후보 쪽으로 가 있는 이들을 빼 오는 전략이었던 것 같은데 실패했다.

합리적 보수를 보여줘야지 윤석열식 안보론으로는 움직이지 않는 분들이다.

--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가족 리스크'는.
▲ 중도층에 일부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이 후보의 부인을 모시다가 직원들 사이에서 일이 생긴 게 아니냐는 '포괄적 책임론'이 중도층에서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 후보도 빠르게 사과한 것이고, 중도층에는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다.

--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의혹들의 영향은.
▲ 정권교체에 찬성하면서도 윤 후보 쪽으로는 가지 못하는 요인 중에 김씨 관련 무속 논란 등 의혹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본다.

무속 논란은 특히 기독교계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거부감이 굉장히 크다.

-- 남은 한 달 동안 가장 부각하고 싶은 메시지는.
▲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기본으로 깔고 가며 인물에서 우리 후보가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다.

결국 인물론이냐 정권 교체론이냐의 싸움이고 막판에는 인물론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본다.

-- 야권 단일화 가능성은?
▲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관련 물밑 접촉도 안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다.

안 후보 지지율을 자기들 쪽으로 뺏어오면 안 후보가 자연스레 고사한다고 보는 것 같은데, 유효한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윤 후보 쪽은 한 마디로 (안 후보 지지세를) 밟고 간다는 전략이다.

--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을까.

▲ 이 후보는 내가 본 정치인 중에 가장 추진력이 센 사람이다.

문 대통령은 갈등 유발형이 아니고 신중했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갈등이 조금 있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설파하는 스타일이었다.

이 후보는 국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관료가 반대해도 밀고 나갈 수 있는 사람이다.

믿을 만한 참모들이 잘 조율해주고, 부작용을 덜어주기만 한다면 일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다.

이 후보가 기본소득 시리즈를 수정했는데, 대단한 용기라고 본다.

자기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소득을 전문가들이 재정 여건 등을 봤을 때 5년 안에 실행하기는 어렵다고 난색을 보이니 단계적으로 실행하자고 본인이 결정했다.

양보한 것인데 대단한 용기다.

정책 수단도 잘 아는 사람이라고 본다.

반대로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정책 수단을 잘 찾지 못할 것 같다.

그럼 관료들한테 이끌려 다니게 되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