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유륫값, 외식비까지 잇따라 오르면서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4% 넘는 높은 상승 폭을 이어가고 있다.

"안 오르는 게 없네"…제주 소비자물가 3개월 연속 4%대 상승
4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올해 1월 제주도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 물가는 105.39로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4%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8.7%나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 올렸다.

품목별로는 딸기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80.7%나 급등했으며 달걀 가격은 27.8% 높아졌다.

돼지고기 가격은 22%, 한우 가격은 6.9% 올랐다.

딸기의 경우 이상고온으로 모종이 말라 죽으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으며, 달걀과 돼지고기 등은 1월 중순부터 형성된 설 성수품 수요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공업제품 가격도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5.5% 상승했다.

등유 가격은 40.4%, 취사용 LPG 가격은 26.8% 뛰었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도 각각 18.2%와 13.9% 올랐다.

개인 서비스 가격도 5% 상승해 물가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품목별로 보면 주차료가 442.3%, 생선회(외식) 16.1%, 보험서비스료 13.4%다.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0년 2월부터 직영 공영주차장 요금을 50% 감면하다 올해 1월부터 원래 요금으로 되돌려 받고 있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도 지난달과 비교해 0.6%, 1년 같은 달 대비 4.9%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해 11월 전년 동월 대비 4.5% 상승하면서 2011년 8월(4.9%)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4.3%, 올해 1월 4.6%로 3개월 연속 4% 이상 높은 상승 폭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사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는 기준연도인 2020년을 100으로 설정해 조사된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