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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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바꿔치기 결제, 사적 유용 의혹, 과잉의전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감사에서 지적되었어야 할 뿐 아니라 업무상 횡령의 죄책까지 물을 수 있는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3일 페이스북에 "2021년도 감사계획을 수립하면서 하반기에 경기도 감사를 계획했는데 제가 감사원장을 사임한 이후 무슨 이유에서인지 경기도에 대한 감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해 "비서실 직원과 부인의 이러한 잘못을 알고도 묵인했다면 공범이고 몰랐다면 무능, 무책임하거나 비리에 둔감한 사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다"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선후보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선후보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연합뉴스)
최 전 감사원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관련한 '카드깡' 일화도 재조명했다.

그는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모임에서 '한 사람이 카드로 결제하고 나머지 사람이 각자 나누어 그 사람에게 현금을 주자'라고 하자 윤석열 후보가 '그건 카드깡'이라고 극구 반대하는 바람에
각자 밥값을 냈다는 일화가 언론에 회자된 적이 있었다"면서 "참 비교가 된다"고 적었다.

이어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도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다"면서 "양자토론을 극구 회피하던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와 김 씨는 경기도청 공무원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법인카드로 '소고기 카드깡'을 했다는 의혹에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사과했다.

사과 후 JTBC는 공무원이 경기도 법인카드로 김 씨에게 전달된 쇠고깃값을 결제했다고 추가 보도했다. 추가 공개된 대화록에 따르면 7급 공무원 A 씨는 5급 공무원 배 모 씨의 지시에 따라 법인카드 결제액을 12만 원씩 끊어서 이른바 '카드깡'을 지속적으로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