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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언론 "유엔-중국이 신장 인권보고서 발표 연기 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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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언론 "유엔-중국이 신장 인권보고서 발표 연기 담합"
    유엔과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에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내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기로 담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SCMP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베이징올림픽 전에는 신장 인권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겠다고 확인한 후 유엔과 중국이 '상호 편리한 교착상태'를 만들어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OHCHR은 여전히 보고서 발간에 정해진 시간표는 없다고 했지만 그 보고서는 3년간 작업해왔고 상당 시간 발표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엔과 중국은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신장 방문조사 조건을 놓고도 수년간 협상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며 "그러나 신장 현장 조사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2019년 이후 변하지 않아 양측 간 협상의 성격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9년 5월 31일 당시 천쉬(陳旭) 제네바 유엔본부 주재 중국 대사가 바첼레트 대표에게 그해 6월 15∼19일 베이징과 신장 방문을 초청한 서한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천 대사는 해당 서한에서 "우리는 이 방문이 인권 분야에서 중국의 노력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상호 이해와 협력에 유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첼레트 대표는 중국의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

    그는 2018년 8월 취임한 이후 지속해서 신장 지역의 인권 상황을 조사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 '의미 있고 제약 없는 접근'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 측이 응하지 않으면서 조사는 지금껏 진행되지 않았다.

    OHCHR은 중국 정부와 협의에 진전이 없자 지난해 12월 신장 인권 보고서를 '몇 주 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등 일부 서방국은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최소한 100만명의 무슬림을 강제수용소에 감금하는 등 인권 탄압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엔이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미국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위원장인 제프 머클리 민주당 상원의원과 공동 위원장인 제임스 맥거번 민주당 하원의원은 바첼레트 대표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신장 인권 보고서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이달 4일 전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OHCHR 대변인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신장 보고서에 대해 "베이징올림픽 시작 전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못 박았다.

    이런 입장 표명은 중국이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후 바첼레트 대표의 신장 방문을 허용했다는 SCMP의 보도 직후 나온 것이다.

    SCMP는 중국이 바첼레트 대표의 방문을 허용하면서 조사 형식이 아니라 우호적인 방문이어야 하며, 베이징올림픽 개막 전에는 신장 인권 보고서를 발간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OHCHR 대변인은 "올해 상반기 중 신장 방문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중국 측의 요구와 관련한 보도에 대해서는 "우리의 관점에서는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마지막으로 신장을 방문한 것은 2005년이다.

    SCMP는 "우리가 입수한 당시 서류에 따르면 유엔과 중국은 양해각서에 합의했다"며 "OHCHR은 그때와 유사한 합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은 채 '가능성 있는 방문의 한도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CMP는 유엔이 티베트와 신장의 인권 탄압 주장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비난하거나 심지어 언급하는 것조차 막기 위해 중국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음을 보여주는 관련 서류들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해당 서류에 따르면 중국은 유엔 관리들이 대만, 티베트, 신장의 대표들을 초대하거나 만나는 것을 막으려고 해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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