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세종으로 자리 잡아"…오늘부터 고위험군만 PCR 검사
하루 1천500명 확진 대비, 재택치료 확대·동네병원 참여 확대
설 연휴 강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315명씩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설 연휴인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575명으로 하루 평균 315명이 확진됐다.

확진자는 춘천 347명, 원주 358명으로 두 도시를 중심으로 많이 쏟아졌다.

나이별로는 20대는 418명(26.5%), 10대가 274명(17.4%)을 차지했다.

설 연휴 사망자는 3명이 늘어 누적 122명을 기록했다.

강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지난 1월 첫 주 41.9%에서 네 번째 주에는 93.9%로 급증했다.

설 연휴 영향으로 도내 확진자는 오는 4일께 500명을 넘어서고 주말을 지나면서 하루 600∼700명의 신규 확진을 예상한다.

도는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이 예측했던 것보다 더 빠를 것으로 보고 하루 확진자가 1천500명씩 쏟아지는 상황에 대비해 검사·치료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 중 하나를 선택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으나 이날부터는 60세 이상, 자가검사키트 양성자, 의사 소견서가 있는 사람, 역학 관계자,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에 한해 PCR 검사를 한다.

또 원주의료원, 삼척의료원, 춘천성심병원 등 도내 3곳에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운영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를 시행한다.

도는 현재 10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는 재택치료 의료기관을 앞으로는 동네 병·의원까지 참여하도록 확대할 방침이다.

참여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코로나19 홈페이지, 도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도내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362명이 신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만7천419으로 늘었다.

박동주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달 중순께 하루 500명씩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지만 그 시기가 빨라져 내일(4일)쯤 500명을 넘을 수도 있다"면서 "설 연휴 영향으로 오는 6∼7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하루 600∼700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내에서도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됐다"며 "설 연휴 이동량이 많았기 때문에 연휴 이후에는 증가 폭이 더 가파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