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김만배 녹취록도 언급하며 尹에 입장 요구
민주, 尹 '사드 추가' 맹공…"본인 집앞에 배치해 수도권 방어"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주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윤 후보를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며 "무식해서 용감하신 거냐. 국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안보 심리를 자극해 표를 얻어보려는 윤 후보의 안보 포퓰리즘 행태가 충격 그 자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모든 주민이 배치 장소 선정에 반대하는 사드 정국을 우리는 경험한 바 있다"면서 "윤 후보는 이걸 다시 재현하려는 것이냐"고도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전술핵 배치, 선제타격, 사드 추가 배치 발언을 하면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표만 되면 무슨 일이든 벌이는 이런 후보에게 우리 국민은 절대 안보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국민의힘 김재섭 전 비대위원이 '수도권 주민이 불편하니 경기 평택, 충남 등에 배치가 가능하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황당하기 짝이 없다.

윤석열 선대위가 하다못해 거주 지역에 따른 국민차별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충남 천안을이 지역구인 박 의장은 "충청을 찾아 충청의 아들이라고 외치던 윤 후보는 가식적 발언을 한 데 대해 충청인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면서 "본인 집 앞에 (사드를) 배치하고 수도권 방어에 사력을 다하길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 간사인 기동민 의원도 "무능·무시·무지라는 3무(無) 후보에게 국민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 없다"며 "윤 후보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과거 냉전 시기와 적대적 공생관계의 부활을 주도하는 일란성 쌍생아"라고 거들었다.

윤건영 의원도 MBC라디오에 출연해 "대한민국 경제와 평화를 볼모로 한 위험한 불장난"이라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위험천만한 정말 세상 물정(모르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정부의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우리는 수십조 원 넘는 피해를 봤다"면서 "(중국) 눈치 볼 이유가 전혀 없지만 (사드 추가 배치로) 가만히 있는 중국을 건들 이유도 없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대장동 개발 비리·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의 '윤석열이는 형이 갖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는 녹취록 발언을 토대로 윤 후보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면서 대장동 의혹을 엮으려는 시도도 계속됐다.

송영길 대표는 KBS라디오에서 "김만배가 윤석열로 특정해 이렇게까지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 실체들을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는 무슨 검사 장례식장에서 잠깐 스친 사이라고 했지만 김만배 누나가 어떻게 자기(윤 후보) 아버지 연희동 집을 사주느냐"면서 "1천만 명의 서울 시민 중에 거기를 하필 찾아갔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윤 후보는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김만배 씨와 무슨 관계인지, 저축은행 사건 때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하는데 계속 회피하고 있다.

잘못한 게 없으면 왜 묵묵부답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