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대학교 기숙사 화재와 관련해 시내 학교 기숙사 121곳을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본부는 소방서별 특별조사반을 구성해 이날부터 18일까지 기숙사별 소방시설 유지 관리, 소방안전관리 업무수행 실태, 피난로 확보 여부 등을 점검한다.

소방시설관리사, 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등이 참여해 스프링클러 설비와 전기안전관리 실태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학교 기숙사는 규모 대비 수용인원이 많아 화재가 발생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저층부의 부대시설(식당, 세탁실, 창고 등)에서 불이 날 경우 신속한 초동대응과 수용인원 대피가 중요하다고 소방본부는 설명했다.

지난달 16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기숙사 내 1층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는 약 40분 만에 진화됐으며, 학생 100여 명이 대피하고 16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11일에는 성북구 고려대 선수용 숙소에서 불이 나 11명이 대피했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3월 개학 전까지 소방특별조사를 신속하고 꼼꼼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흡한 사항은 조속히 보완하도록 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