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항공도 1일(현지시간) 보잉사의 737맥스 기종의 비행을 추락사고 근 3년 만에 재개했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티오피아항공은 이날 성명에서 737맥스가 네 시간동안 에티오피아의 '경치 좋은 영공'에서 비행하고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탑승자는 기자, 외교관, 정부 관리 등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3월 아디스아바바 공항에서 이륙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케냐 나이로비행 737맥스 여객기는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기내 157명이 전원 사망했다.
5개월 전에도 같은 기종이 인도네시아서 추락해 189명이 숨졌다.
이들 사고로 737맥스의 시스템 결함이 드러나 전세계적으로 비행 중단이 되면서 제작사인 보잉에 200억 달러(약24조1천억원) 정도의 손실을 안기며 사상 최악의 위기가 됐다.
또 법원 소송 과정에서 인증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 밝혀졌다.
테월데 거브러마리암 에티오피아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번 비행 재개와 관련, 737맥스 비행 재개를 하는 마지막 항공사의 하나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라면서 "그동안 설계 수정을 모니터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들이고 20개월 이상 철저히 재인증 과정을 거쳐 조종사, 엔지니어, 객실 승무원 등도 안전을 자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는 737맥스를 다시 운항하는 마지막 국가들 가운데 하나이다.
이미 미국, 유럽, 중국, 호주, 일본, 인도네시아 등은 해당 기종이 운항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항공은 737맥스 기종을 비행대 가운데 네 대 보유하고 있으며 25대는 주문한 상태다.
유족 일부는 그러나 에티오피아항공의 결정에 반발했다.
케냐의 변호사로 사고 당시 27세 형제를 잃은 톰 카바우는 "난 결코 맥스 기종을 안 타고 내 비행기가 그렇게 예약돼 있으면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국적 희생자 9명 유가족 대표인 비르지니 프리코데도 AFP통신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족들에게는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면서 "추락사고로 3년이 됐고 비행기도 재인증을 받았지만, 아직도 유족들은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잉사는 지난해 11월 본사가 있는 미국 시카고에서 사고 책임을 인정하고 희생자 가족들과 합의를 봤으나 아직 구체적인 보상 액수는 배심원들이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이하 오사카 엑스포)의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관람 의향을 보이는 일본인은 10명 중 3명꼴에 불과해 여전히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4∼16일 1023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오사카 엑스포에 가보고 싶다'고 밝힌 응답자는 31%에 그쳤다고 17일 보도했다. 나머지 68%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앞서 요미우리는 지난달 11월에도 같은 설문 조사를 진행했고, 당시 '가보고 싶다'와 '그렇지 않다'의 응답률은 각각 30%와 69%였다.4개월이 지났지만 거의 변화가 없는 수준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이번 조사에서 '가보고 싶다'고 답한 사람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24%)와 18∼29세(30%)보다 60대(34%)와 70대 이상(33%)이 더 많았다. 이는 1970년에 열린 오사카 국제박람회를 경험한 기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일본 내에서는 오사카 엑스포를 앞두고 열기가 오르지 않으면서 흥행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오사카부·시 조사에서도 관람 의향을 보인 전국의 응답자 비율은 34.9%에 그쳐 주최 측의 목표인 50%를 크게 밑돌았다. 또 지난 5일까지 입장권 예매 물량은 약 807만장으로, 당초 목표(1400만장)의 60%에도 못 미쳤다.오사카 엑스포에 대한 일본 내 관심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대규모 적자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엑스포는 오사카시 서쪽 매립지를 개발한 인공 섬인 유메시마에서 내달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진행된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러시아 외무부는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이 북한을 방문해 ‘최고위급 접촉’ 일정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루덴코 차관이 지난 15일 평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고 김정규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고위급 및 최고위급 정치 접촉 일정을 포함해 양자 관계 발전의 현안에 대해 철저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국빈 방문했을 때 합의한 사항들을 이행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한 뒤 김정은을 모스크바로 초대했다. 루덴코 차관의 방북을 계기로 두 지도자 간 접촉 일정을 논의하면서 올해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이 이뤄질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루덴코 차관의 방북 기간 양측이 지난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이 서명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이행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도 다졌다고 밝혔다. 이 조약은 양측 중 유사시 상호 군사 원조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루덴코 차관의 방북이 지난해 11월 북·러 외무수장이 전략대화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6월 군사 동맹 관계 복원에 준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에 1만 명 이상의 특수부대를 파병해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영토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김동현 기자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인 후지산을 오르려면 앞으로 입산료로 4000엔(약 3만9000원)을 내야 한다.17일 현지시각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의회는 올여름부터 현 내 후지산 등산로 3곳을 오르는 사람에게 입산료 4000엔을 징수한다는 조례안을 이날 통과시켰다. 산장 숙박을 예약하지 않은 사람은 오후 2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까지 입산을 규제한다는 조례안도 가결했다.시즈오카현은 밤샘 등산 등 위험한 산행을 막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마련했으며 시행일은 5월 9일 부터라고 밝혔다.시즈오카현은 과거 입산료 대신 징수하던 보전 협력금 1000엔(약 9700원)은 걷지 않기로 했다.시즈오카현은 입산료를 후지산 안전 대책에 투입되는 인력 인건비 등에 활용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시즈오카현과 인접한 야마나시현 의회도 이달 초순 후지산 요시다 등산로 통행료를 기존 2000엔에서 4000엔으로 올리기로 했다.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후지산은 원칙적으로 7월 초순~9월 초순 두 달 동안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