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당 장서 수 평균 미달 88.5%…사서도 태부족
인천 초등학교 도서관들 장서·좌석수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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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보유한 장서 규모와 학생 좌석 수 등이 학교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교육통계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인천 내 초등학교 262곳의 학생 1명당 평균 장서 수는 116.6권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학교 규모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는데, 학생 1명당 장서 수가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는 학교도 232곳(88.54%)에 달했다.

실제로 중구의 한 초등학교는 전교생 1천566명 규모에 장서 수가 2천28권으로 학생 1명당 장서 수는 1.3권이었다.

연수구 한 초등학교도 학생 803명에 장서 2천102권을 보유해 학생 1명당 장서 수가 2.6권에 불과했다.

반면 전교생이 2명인 강화군의 한 초등학교는 장서 1만5천597권을 갖춰 1명당 장서 수가 무려 7천798권을 기록했다.

장서 규모로만 따지면 연수구의 한 초등학교가 4만587권의 장서를 갖춰 가장 많았다.

학생이 아예 없는 옹진군 섬 분교의 경우 가장 적은 571권의 장서를 보유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서관 규모가 전교생 수와 비교할 때 작거나 사서 교사가 없는 초등학교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추홀구의 한 초등학교는 전교생 1천120명에 도서관 좌석 수가 20개에 그쳐 한 좌석당 학생 수가 56명이나 됐다.

전체 초등학교 도서관의 좌석당 평균 학생 수인 9.13명보다 6배가량 많은 수치다.

도서관 좌석당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학교는 13곳이었으며, 20명 이상인 학교도 38곳이었다.

사서 교사가 도서관에 배치된 학교 역시 전체의 10% 수준인 29곳에 불과했다.

시교육청은 학교기본운영비의 3% 이상을 장서 구입비에 편성하도록 한 교육부 지침에 따라 각 학교가 예산 비율을 높이도록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교육부의 교원 정원 배정에 따라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사서 교사 8명을 확충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신설 학교에 대해서는 개교 3년차까지 장서 구입비와 도서관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 장서 구입·운영비로 더 많은 예산을 편성할 수 있게 각 학교에 교육부 지침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