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금리 더 오르면, S&P500 4000도 위험"
골드만삭스가 실질 금리가 계속 상승할 경우 S&P500 지수가 400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31일(현지시간) 예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기존의 올해 말 S&P5000 지수가 5100 포인트에 달할 것이란 자사 예측과 관련, "위험이 아래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코스틴 전략가는 실질 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S&P500 지수가 점점 더 4000까지 떨어질 위험이 커지는 걸 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금요일 지수(종가 4431)에서 추가로 10% 조정받을 위험이 있다라는 얘기다. 골드만삭스가 지적한 주요한 이유는 실질 금리의 상승이다. 1월 들어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예상이 강화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 등 시장 금리가 급등하자, 실질 금리도 많이 올라 마이너스 0.6% 수준까지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실질 금리가 제로(0) 수준 즉, 앞으로 60bp(1bp=0.01%포인트)가 더 오르면 S&P500이 10%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만약 10년물 금리가 지금보다 100bp 더 오르면 S&P500 지수는 3800, 즉 지금보다 15%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지난 3일부터 27일까지 S&P500 지수가 거의 10% 내린 것도 결국은 실질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