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전액 삭감, 여수시 "지역 숙원사업" 추경에 반영

전남 여수시가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던 경도 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사업비를 다시 책정해 통과할지 관심이다.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예산 통과 여부 '관심'
31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 경도 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 부담금 71억8천만원을 책정했다.

경도 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총사업비 1천195억원을 들여 1.35km에 해당하는 연륙교를 2024년까지 개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1천195억원 가운데 국가가 40%인 478억원을 부담하고, 전남도, 여수시, 경도 개발을 맡은 미래에셋이 각각 20%인 239억원씩 부담하기로 했다.

여수시는 시가 부담해야 할 239억원 중 내년도 부담금 73억원을 2022년도 본예산에 포함했으나 시의회가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경도 해양관광단지를 개발하는 미래에셋이 추진 중인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건립 철회를 촉구하며 진입도로 개설 예산을 삭감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시의회에 "경도 진입도로는 경도 개발과는 상관없이 1986년에 여수시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된 우리 시의 숙원 사업이다.

특정 지역의 개발, 특정 기업에 대한 반감으로 예산을 감액한다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남도의회는 여수 경도해양관광 단지의 진입도로 사업비 65억원을 미래에셋과 재협의한다는 조건으로 집행부 원안대로 통과시켜 대조를 보였다.

여수시는 웅천∼소호 도로개설 55억원, 공영주차장 신축 119억원, 진남배드민턴 전용구장 건립 28억원 등 1조6천330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이번 예산안은 다음 달 4일부터 12일간 열리는 제217회 여수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 및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본회의는 임시회 마지막 날인 2월 15일에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