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장세, 저가 매수 기회될까 [강영연의 뉴욕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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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투자법을 알려드리는 뉴욕나우. 한국경제신문 강영연입니다. 오늘은 더그 페타 BCA리서치의 수석 미국 투자 전략가와 미국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BCA리서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데요. 특히 거시적인 데이터를 중심으로 시장을 분석하는데 강점을 가진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에서는 올들어 변동성이 커진 주식시장 앞으로의 방향성과 함께,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리스크 요인이 무엇인지 들어보겠습니다. 또 금리인상 우려로 기술주가 특히 조정을 받고 있는데,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의견 나눠보겠습니다.
▶작년까지 3년 연속 S&P500 지수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런 추세가 올해도 지속될까요?
"미국 증시와 S&P 5의 전망은 2022년에도 긍정적입니다. S&P 5500은 높은 한 자릿수로 성장하거나 낮은 두 자릿수도 가능할 겁니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이 계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10% 전후의 성장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산 배분을 고려 중인 사람들은 현금, 채권, 주식 중에 무엇을 보유할까 고민하실 텐데 저는 주식이 채권이나 현금보다 더 큰 초과 수익을 주리라 확신합니다. 올해 BCA의 멀티 에셋 포트폴리오에는 주식에 큰 비중을 차지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다른 국가들을 앞지르리라 보십니까?
"구체적인 전망은 하지 않으므로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우선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요소들을 짚어보고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제에는 어떤 호재가 있는지 얘기해보도록 하죠.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미국 성장에 긍정적인 요소는 바로 경기 부양책입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막대한 자금을 민간 기업과 가계에 제공했는데 이는 다른 국가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였습니다. 연간 GDP의 25%라는 믿기 힘든 규모 자금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전달됐습니다. 주요국 중 이만큼 지원을 받은 곳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은 다른 경제보다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긍정적인 요인의 효과가 지금까지 일부만 드러난 상황입니다. 현재 미국 가계 저축액 추정치는 약 2조 3000억 달러에 달합니다. 팬데믹이 아니었더라면 상상할 수 없는 액수입니다. 생각해보면 놀라운 일이죠. 미국 가계 재정이 2조 달러 이상 나아졌는데 이는 백 년 만에 겪는 최악의 공중 보건 위기 때문인 셈이죠. 연방정부가 가계에 살포한 자금이 얼마나 막대한지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경제들과 비교해 미국이 훨씬 유리한 점이죠. 이 자금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정부에서 가계로의 재정전환은 거의 끝나가고 있지만 아직 소비되지 않았습니다. 이 자금이 소비를 촉진하면서 미국 GDP 성장을 도우리라 예상합니다.
반면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경우 2022년에 팬데믹 상황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대부분 백신을 맞거나 질환을 앓아 바이러스의 토착화가 이뤄진다면 그래서 심각한 감기나 독감으로 여겨진다면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들은 강한 성장 추진력을 얻게 될 겁니다. 미국은 비교적 폐쇄된 경제이며 다른 국가들과의 교역에 크게 의지하지 않습니다. 교역이 활발하고 개방된 경제일수록 세계 경제 상황에 더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만약 코로나가 심각한 걱정거리가 아닌 성가신 질환 정도로 여겨진다면 세계 경제는 더 나아질 것이고 다른 주요 경제국들과 비교해 미국은 별 혜택을 보지 못합니다."
▶정부의 부양책이 중단되면 소비가 감소하진 않을까요?
"앞서 말했듯이 쌓여있는 저축액은 아직 소비되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들이 경기 부양책의 중단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소비 성장이 갑작스럽게 멈추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물론 예전보다 소비 지출이 늘어나지는 않겠죠. 올해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조정 후 2%로 성장한다면 더 소비할 것이고요. 올해도 성장률은 높으리라 예상하며 소비가 주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정부의 자금 지원은 멈췄지만 그 돈은 아직 소비되지 않았습니다. 2조 3000억 달러의 혜택 대부분은 미국 소득 하위 3분의 2에 돌아갔습니다. 정부 보조금 전액의 대상이 되는 계층이니까요. 부유층 역시 엄청난 이익을 보았습니다. 가계 순 자산이 기록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2021년 3분기까지 7분기 연속으로 상승했으며 8번째인 2021년 4분기 역시 그 추세를 이었으리라 봅니다. 사상 최악이었던 2020년 1분기를 떠올리면 매우 의미심장한 결과입니다. 엄청난 주가 급등으로 인해 엄청난 반등을 이뤄냈습니다. 또한 채권 가격과 집값도 크게 급등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증권 투자자들의 대부분이 미국 상위 10%에 포함된다고 보는데 이들은 강세였던 금융 시장으로 인해 엄청난 수익을 보았습니다. 결국 돌아보면 미국 전체 가구가 혜택을 본 거죠. 불평등은 현실이지만, 팬데믹 상황에서는 모든 이들이 혜택을 누렸습니다. 이로 인해 2022년의 소비 성장도 현재 추세 이상으로 강력하리라 전망합니다."
▶올해도 미국 기업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까요?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기업의 실적이라면 주당순이익(EPS)의 성장을 봐야겠죠. 현재 S&P500 기업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는 2022년 주당 순이익이 약 9% 성장하리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는 이유는 2022년의 1, 2분기의 컨센서스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들의 컨센서스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올해 상반기 S&P500의 주당 순이익이 하락하리라 예측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지난해 4분기는 현재 보고 중이고 올해 1분기가 지난해 3분기보다 낮다는 가정하에 산출된 추정치입니다. 정말 이례적인 현상이죠. 분기마다 실적이 하락하는 것은 경기 침체 때나 볼 수 있으니까요. 현재 상황은 경기 침체와는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를 포함한 BCA 리서치와 경제 전반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미국은 추세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며 경기 침체는 오지 않을 거라 봅니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 수익 기대치는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며 2022년에도 지속해서 S&P500 기업의 실적이 상승해 10% 수준의 성장률을 충분히 달성하리라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제 예상과 같은 맥락이죠. S&P5 주가는 한 자릿수나 낮은 두 자릿수로 성장할 겁니다. 왜냐하면 당사의 전망에 따르면 주가의 수익성 지표라 할 수 있는 주가수익률이 2022년에도 여전히 유지되리라 보기 때문입니다. 현재 주가가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선행 주가수익률은 22배에 달하며 이는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주식이 유일한 선택인 듯합니다. 인플레이션 조정 후 실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이거든요.
지난 6~7년간 미국에서 자주 언급된 현상으로 '주식 외에 대안이 없다'라는 뜻의 TINA(There Is No Alternative)가 있습니다.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배경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주식 보유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고 따라서 멀티플도 유지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훨씬 증가하지는 않겠지만 감소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시나요.
"저를 포함한 BCA리서치의 전망으로는 높은 수준이 계속되리라 봅니다. 국제 금융 위기 이후 지난 십여 년과 비교하면 말이죠. 지난 20년을 봐도 인플레이션은 점점 하락하는 추세였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그러했죠. 각국 중앙은행의 2%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리라 생각합니다. 12월의 7.2%보다는 떨어질 겁니다. 2022년 내내 그 수준이 유지될 리는 없을 테니까요.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2%는 훨씬 상회할 것 같습니다. 올해 인플레이션은 3~4% 정도가 합리적인 기대치라 생각합니다. 정말 높은 편이죠. 올해 금융 시장에 있어서 진정한 변수라 생각되는 것은 향후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입니다. 저는 하락을 예측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연준의 대응도 중요합니다. 인플레이션이 매우 천천히 감소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현재 7.25%라 가정하고 0.25%씩 감소해 여러 달에 걸쳐 6%까지 떨어진다고 하면 연준은 현재 시장의 예상보다 서둘러 금리를 높이려 할 겁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아마 연준도 3~4% 수준을 기대하고 있을 테니까요. 제이피 모건도 3.5%를 예상했고요. 만일 경제가 목표치까지 일직선으로 향하고 올해 연말까지 현 7.2%에서 3.2%로 하락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매달 인플레이션이 0.3~0.4%씩 감소하게 된다면 연준도 인플레이션이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할 겁니다. 그러면 과도한 금리 인상을 피하고 25 bp씩 3~4회 인상으로 만족하겠죠. 기준 금리를 1%~1.25%로 올리고 향후 추이를 지켜보려고 할 겁니다. 이것은 상당히 낙관적인 시나리오죠. 시장이 바라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오늘처럼(1월 18일 인터뷰 당시) 시장 전망이 달라지는 상황도 올 수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더 빨라질 것이라 예상하는 거죠. 금융 시장과 경제에 파장을 일으킬 만큼 가파르고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아직 이런 결론을 내릴 증거는 없습니다. 며칠간 시장에는 우려가 퍼졌다가 늘 그랬듯이 안정을 찾게 될 겁니다. 주식 외에 대안이 없다는 심리가 다시 시장에 퍼지겠죠.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주목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누구도 알 수 없는 가장 큰 미지수거든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만약 팬데믹의 심각성이 완화되면 글로벌 성장에도 유리할 겁니다.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수록 인플레이션도 안정에도 도움이 되죠. 만약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바뀌어 더는 활동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가정해 봅시다. 또는 질환의 증상이 점점 미미해져 제로 코로나 정책이 필요 없어진다면 항구에서는 더 많은 인력을 선적에 동원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가격을 상승시켰던 공급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들 팬데믹의 2년을 보내고 코로나와 함께 살아간다니 지겹겠지만 2022년의 경제와 시장 전망은 팬데믹의 행보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공급망 혼란은 언제 해결될 수 있을까요?
"늦여름이나 초가을 이전에 그러니까 올해 3분기가 끝나기 전까지 공급망 혼란의 압력이 해소되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그 핵심 요인 중 하나는 코로나의 심각성이 약화하거나 혹은 의약품 생산을 충분히 늘리는 겁니다. 전 세계에 약을 보급할 수 있게 말이죠. 현재 임상 시험을 거치고 있는 화이자 알약의 경우 엄청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화이자의 과학자조차도 예상을 훨씬 넘어선 성공이라 말합니다. 심지어 FDA도 임상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뛰어난 효과를 지녔으니 하루빨리 상용화돼야 한다면서요. 임상에서의 강력한 결과를 보고 충분히 확신하고 있습니다. 상황을 바꿀 거라 믿고 있죠. 세계 공급망을 고려하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효과가 뛰어난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종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인류를 위한 놀라운 발전이자 엄청난 성취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백신들은 영하 50~70도(화씨)에서 보관 및 수송되어야만 합니다. 이는 물류에 있어 엄청난 도전이며 전 세계에 보급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인프라 문제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백신을 냉장 상태로 운송하기 힘들 수도 있고 도로 정비 상태가 좋지 않거나 차로 닿을 수 없는 지역도 있을 겁니다. 이런 백신 대신 단순 포장된 알약 형태로 보급할 수 있다면 냉장 보관이 필요 없고 취급하기 쉬운 약품이 개발돼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안에 이 알약을 복용할 수 있다면 그래서 미미한 독감이나 감기 증상에서 끝난다면 아마 혁신적이겠죠.
다들 일터로 돌아갈 수 있으니 공급망도 크게 회복될 것이고요. 공장과 항구는 예전처럼 다시 전면 가동될 것이며 도로와 철도도 최대 수용 능력으로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역시 팬데믹의 방향이 중요합니다. 변종이 나타난다면 현재 백신과 약물로 통제가 가능한지도 중요할 거고요. 또한 의약품의 대량 생산을 서둘러 전 세계에 보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올해 하반기 이전에 팬데믹 상황이 전환을 맞이한다면 물류 부문의 압력이 크게 완화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공급망 문제도 해결되고 인플레이션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올해 금리 인상은 몇 번이나 이뤄질까요? 월가의 전망에 따르면 3월부터 시작해 분기 말마다 총 네차레의 인상을 예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럴듯한 예측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금리가 100bp 정도 인상되리라는 예측이죠.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 전망을 확신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연준은 데이터 수치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말해왔고 FOMC 결정권자 및 지역 위원장도 같은 견해일 거라고 봅니다. 올해 중반쯤 인플레이션이 5%로 내려오고 5~6% 사이에 머물러 더는 하락할 것 같지 않다면 분기가 아닌 FOMC 회의마다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습니다. FOMC 회의는 일 년에 8번 소집되는데 회의 하나 걸러 인상하게 되면 연간 네 차례가 되겠죠. 1월 이후의 모든 회의마다 올린다면 총 7회 인상이 되겠고요. 50, 75, 100bp씩 인상할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습니다. 최종적으로 100bp 인상이 합리적인 추정치라고 생각하지만 이 추정치가 가정하는 상황은 팬데믹의 심각성이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도 점차 안정되는 것입니다. 그럼 현재보다 세계의 흐름이 더 원만하게 순환할 수 있겠죠. 만일 이러한 가정과는 다른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면 2022년에는 100bp 이상 금리가 인상될 것입니다."
▶양적 긴축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꼭 필요한 조치일까요?
"연준이 그 가능성을 시사해 왔으므로 양적 긴축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현재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낮아진 것으로 보이고요. 12월 FOMC 회의록에 첫 금리 인상과 동시에 양적 긴축을 할 수 있다는 언급이 있었거든요. 이후 발언자가 조금 완화된 태도를 보이면서 BCA리서치 채권팀은 두 번의 금리 인상 후에 대차대조표 축소가 시작되리라 예상합니다.
또한 보유 자산 매각으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보유 증권 만기 수익금으로 재투자가 일어나지 않을 뿐입니다. 현재까지 연준이 해온 것은 국채 800억, 모기지 증권 400억씩 매달 1200억 달러를 사들여 왔습니다. 매달 12억 달러를 시장에 공급해 왔었죠. 게다가 보유한 증권이 만기가 되면 만기 수익금을 사용해 더 많은 증권을 사들였습니다. 기존 금액은 계속 유지하면서 매월 1200억 달러를 추가로 풀었던 것이죠. 이러한 양적 완화는 3월에 끝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갑작스러운 발표를 통해 1월에 종료될 수도 있습니다. 연준이 보유 자산을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 봅니다. 만기 수익금으로 추가 매입을 하지 않는 정도에서 그치겠죠. 이는 양적 긴축 또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거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금융 시장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연준이 보유 자산 매각을 시작한다면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죠. 매각 속도에 따라 파장이 생길 수도 있겠죠. 하지만 시장은 이전에도 이런 상황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2013년 여름, 테이퍼링이 언급되자 시장은 격하게 반응했었습니다. 이제 시장은 그 단계를 넘어섰다고 보며 테이퍼링에도 적절히 대처하는 중입니다. 테이퍼링이 가속화됐음에도 불구하고요. 만기 증권 수익금의 재투자 중단 정도로는 시장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양적 긴축이 금리 인상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대차대조표를 확장하거나 축소할 때 새로운 증권을 매입하거나 오래된 증권을 만기 시키거나 보유 증권을 매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차대조표를 확장하거나 축소할 때 새로운 증권을 매입하거나 오래된 증권을 만기 시키거나 보유 증권을 매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방법은 기준 금리 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와 시장에는 금리 인상이 훨씬 중요하다고 보며 대차대조표를 조절하는 방법은 그다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금리 인상의 영향이 크다고 판단하기에 여기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이 심각한데, 올해 예정대로 경제가 재개될 수 있을까요.
"전염병 학자가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전염병 학자들도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죠. 미국 내 오미크론의 영향을 보면 재개장이 지연되는 정도에 불과할 것 같습니다. 전면 개장일이 조금 미뤄지는 정도일 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금까지 보았을 때 현재 개발된 백신들은 오미크론에도 좋은 효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현재 상황으로 보아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들은 초기 유행이나 델타 변이와 비교해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정량적으로 판단해 보도록 하죠. 현재 오미크론의 일일 감염률이 이전 절정의 3, 4배에 달합니다. 일일 확진자가 이미 80만 명을 넘어섰죠. 델타 변이가 절정이었을 때도 신규 환자 7일 평균은 25만 명이었습니다. 아마 매일 감염되는 미국인 수는 나아가 백만 명에 이를 것이라 봅니다. 무증상 감염자들의 경우 굳이 검사를 받지 않을 테니까요. 집에서 검사해 확진된 사람들도 관계 당국에 보고하지 않을 겁니다.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마지막으로 진단 장비가 모자라서 제한된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남동부에 계신 제 어머니가 다니시는 병원에서는 증상이 심각한 사람들을 위해 진단 장비를 비축해 놓는다고 합니다. 이런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난 2주간 7일 평균 환자가 60~80만 명에 이르렀는데 실제로는 백만 명에 가까울 겁니다.
반면에 입원자 수는 전혀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입원자 수는 델타 유행 때 그대로입니다. 확진자 수는 3~4배 늘었는데도 말이죠. 따라서 오미크론은 심각하지 않은 변이로 보이며 완전 봉쇄 조치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실질적인 저항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공립학교들이 폐쇄를 막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전국의 공립학교들이 폐쇄를 막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현재 국가별로 봉쇄령에 대해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거로 보입니다. BCA리서치는 캐나다 기업으로 온타리오와 퀘벡에 있는데 작년과 마찬가지로 오미크론에도 미국보다 훨씬 강력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호주도 마찬가지입니다. 호주 오픈에 참가하려던 최정상 선수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난처한 일을 겪었죠. 사실 호주는 매우 엄격하게 규제해 왔습니다. 유럽 국가들도 미국보다 엄격한 규제를 적용해 왔지만 더는 그런 의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세계 각국 정부도 코로나의 토착화가 거의 진행됐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이제 독감이나 감기처럼 늘 존재할 것이므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경제를 마비시키던 봉쇄령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답변이 길어졌습니다만 이 모든 게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미크론이 금융 시장에 줄 영향을 가늠하려면요. 현재로서는 델타가 미친 영향보다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델타의 심각성 역시 초기 유행보다는 약했고요. 앞으로도 주기적인 급증을 경험하게 될 것 같지만 급증이 반복될수록 심각성도 약해진다면 이전의 삶을 계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급증이 반복될수록 심각성도 약해진다면 이전의 삶을 계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재개장 역시 예정대로 진행되거나 한두 달 정도 늦춰질 수도 있겠지만 쇼는 계속돼야 한다는 게 미국의 입장입니다. 매일 백만 명이 감염되는 게 사실이라면 미국 인구는 3억 3000만 명에 불과하니까요. 전 국민이 감염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겠죠. 서너 번씩 걸릴 수 있다면 몰라도요. 저는 코로나의 토착화가 거의 진행된 상태라 보며 영국도 같은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전 세계가 비슷한 생각을 하리라 생각하며 재개장도 거의 예정대로 진행되리라 예상합니다."
▶팬데믹 이후 임금이 오르고, 노동 참여율은 낮아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미국 노동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순전히 수요 공급 관계로 인해 임금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으니까요. 기업들은 일할 사람을 필요로 하지만 일하겠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죠.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이니 임금이 오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40년 만에 미국 노동자들이 주도권을 쥐는 상황이 온 것 같습니다. 로널드 레이건의 대선 시작이래 노동자들의 입지가 40년간 꾸준히 하락해왔거든요.
그러나 현 상황이 기업 이익 마진과 주식 수익률에 과연 치명적일까요? 아직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임금이 상승할수록 기업은 자동화 전환을 서두르려 할 겁니다. 기술로서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려고 하겠죠. 또한 저렴한 노동력 공급을 위해 해외 공장 이전에 힘쓸 것입니다. 코로나를 통해 세계 공급망에 도사린 위험을 알게 됐습니다. 이전에는 간과했던 부분들이죠. 하지만 멕시코는 미국에서 가까우며 물류적인 면에서도 이점이 있습니다. 세계 공급망으로부터 해상으로 들여오는 것보다 멕시코에서 육로로 운반하는 게 더 간단하거든요. 게다가 항구 봉쇄도 피할 수 있고요. 농기계 제조업체 존디어의 노조가 파업해 높은 임금 인상을 이뤄냈다면 앞으로 더 많은 제품이 멕시코에서 생산될 겁니다. 켈로그의 근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켈로그 주주들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임금 인상이 강행된다면 멕시코에서 더 많은 콘플레이크를 생산하겠죠.
따라서 이러한 임금 협상의 장에는 자기 제어적 요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임금 협상의 장에는 자기 제어적 요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자 임금 협상력이 점점 높아질수록 대안을 모색하려는 기업들의 욕구도 커지게 될 테니까요. 그러한 대안을 도입할 만한 충분한 능력도 있는 상황이고요."
▶금리 인상 우려로 기술주가 약세입니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까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 부분에 있어 동료들과는 다른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관점을 지닌 사람들은 BCA에서도 소수인 듯한데요. 금리 인상에 기술주가 취약하다는 생각은 너무 멀리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2009년부터 오늘날까지 살펴보도록 하죠. 둘 사이에는 일관된 역전관계가 없다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둘 사이에는 일관된 역전관계가 없다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금리 상승마다 기술주의 성과가 저조했던 것은 아니거든요. 2009년 이후 움직임을 보면 기술주는 금리와 상관없이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둘의 역전관계가 발생했었습니다. 다른 업종에 비해 기술주의 주가수익률이 금리 인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었죠. 2018년부터 2019년까지를 볼 때 금리가 인상되면 기술주의 멀티플도 증가했습니다. 금리가 인하되면 기술주의 멀티플도 내림세를 보였고요.
과거를 돌아보며 이번에는 어떻게 다를지 생각해 봐야하는데 시장은 과거의 역전관계 때문에 지나치게 흥분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3년간 산발적으로 발생했던 역전관계를 일반화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술주는 타격받는다는 공식을 머리에 새기고 있는 듯합니다. 지난 3년 극히 일부 기간에만 있었던 일이며 그 이전 10년에는 적용되지 않는 공식입니다. 금리로 인해 기술주가 타격을 받았다고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듭니다.
기술주를 찬양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락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는 거죠.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빅테크에 대한 규제가 늘어나고 입법부나 반독점 집행기구가 개입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 기술주는 확실히 타격을 입을 겁니다.그런 이유로 성과가 부진할 수는 있지만 금리 인상 때문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오늘 인터뷰에서는 올들어 변동성이 커진 주식시장 앞으로의 방향성과 함께,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리스크 요인이 무엇인지 들어보겠습니다. 또 금리인상 우려로 기술주가 특히 조정을 받고 있는데,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의견 나눠보겠습니다.
▶작년까지 3년 연속 S&P500 지수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런 추세가 올해도 지속될까요?
"미국 증시와 S&P 5의 전망은 2022년에도 긍정적입니다. S&P 5500은 높은 한 자릿수로 성장하거나 낮은 두 자릿수도 가능할 겁니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이 계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10% 전후의 성장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산 배분을 고려 중인 사람들은 현금, 채권, 주식 중에 무엇을 보유할까 고민하실 텐데 저는 주식이 채권이나 현금보다 더 큰 초과 수익을 주리라 확신합니다. 올해 BCA의 멀티 에셋 포트폴리오에는 주식에 큰 비중을 차지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다른 국가들을 앞지르리라 보십니까?
"구체적인 전망은 하지 않으므로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우선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요소들을 짚어보고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제에는 어떤 호재가 있는지 얘기해보도록 하죠.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미국 성장에 긍정적인 요소는 바로 경기 부양책입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막대한 자금을 민간 기업과 가계에 제공했는데 이는 다른 국가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였습니다. 연간 GDP의 25%라는 믿기 힘든 규모 자금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전달됐습니다. 주요국 중 이만큼 지원을 받은 곳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은 다른 경제보다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긍정적인 요인의 효과가 지금까지 일부만 드러난 상황입니다. 현재 미국 가계 저축액 추정치는 약 2조 3000억 달러에 달합니다. 팬데믹이 아니었더라면 상상할 수 없는 액수입니다. 생각해보면 놀라운 일이죠. 미국 가계 재정이 2조 달러 이상 나아졌는데 이는 백 년 만에 겪는 최악의 공중 보건 위기 때문인 셈이죠. 연방정부가 가계에 살포한 자금이 얼마나 막대한지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경제들과 비교해 미국이 훨씬 유리한 점이죠. 이 자금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정부에서 가계로의 재정전환은 거의 끝나가고 있지만 아직 소비되지 않았습니다. 이 자금이 소비를 촉진하면서 미국 GDP 성장을 도우리라 예상합니다.
반면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경우 2022년에 팬데믹 상황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대부분 백신을 맞거나 질환을 앓아 바이러스의 토착화가 이뤄진다면 그래서 심각한 감기나 독감으로 여겨진다면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들은 강한 성장 추진력을 얻게 될 겁니다. 미국은 비교적 폐쇄된 경제이며 다른 국가들과의 교역에 크게 의지하지 않습니다. 교역이 활발하고 개방된 경제일수록 세계 경제 상황에 더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만약 코로나가 심각한 걱정거리가 아닌 성가신 질환 정도로 여겨진다면 세계 경제는 더 나아질 것이고 다른 주요 경제국들과 비교해 미국은 별 혜택을 보지 못합니다."
▶정부의 부양책이 중단되면 소비가 감소하진 않을까요?
"앞서 말했듯이 쌓여있는 저축액은 아직 소비되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들이 경기 부양책의 중단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소비 성장이 갑작스럽게 멈추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물론 예전보다 소비 지출이 늘어나지는 않겠죠. 올해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조정 후 2%로 성장한다면 더 소비할 것이고요. 올해도 성장률은 높으리라 예상하며 소비가 주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정부의 자금 지원은 멈췄지만 그 돈은 아직 소비되지 않았습니다. 2조 3000억 달러의 혜택 대부분은 미국 소득 하위 3분의 2에 돌아갔습니다. 정부 보조금 전액의 대상이 되는 계층이니까요. 부유층 역시 엄청난 이익을 보았습니다. 가계 순 자산이 기록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2021년 3분기까지 7분기 연속으로 상승했으며 8번째인 2021년 4분기 역시 그 추세를 이었으리라 봅니다. 사상 최악이었던 2020년 1분기를 떠올리면 매우 의미심장한 결과입니다. 엄청난 주가 급등으로 인해 엄청난 반등을 이뤄냈습니다. 또한 채권 가격과 집값도 크게 급등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증권 투자자들의 대부분이 미국 상위 10%에 포함된다고 보는데 이들은 강세였던 금융 시장으로 인해 엄청난 수익을 보았습니다. 결국 돌아보면 미국 전체 가구가 혜택을 본 거죠. 불평등은 현실이지만, 팬데믹 상황에서는 모든 이들이 혜택을 누렸습니다. 이로 인해 2022년의 소비 성장도 현재 추세 이상으로 강력하리라 전망합니다."
▶올해도 미국 기업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까요?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기업의 실적이라면 주당순이익(EPS)의 성장을 봐야겠죠. 현재 S&P500 기업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는 2022년 주당 순이익이 약 9% 성장하리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는 이유는 2022년의 1, 2분기의 컨센서스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들의 컨센서스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올해 상반기 S&P500의 주당 순이익이 하락하리라 예측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지난해 4분기는 현재 보고 중이고 올해 1분기가 지난해 3분기보다 낮다는 가정하에 산출된 추정치입니다. 정말 이례적인 현상이죠. 분기마다 실적이 하락하는 것은 경기 침체 때나 볼 수 있으니까요. 현재 상황은 경기 침체와는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를 포함한 BCA 리서치와 경제 전반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미국은 추세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며 경기 침체는 오지 않을 거라 봅니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 수익 기대치는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며 2022년에도 지속해서 S&P500 기업의 실적이 상승해 10% 수준의 성장률을 충분히 달성하리라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제 예상과 같은 맥락이죠. S&P5 주가는 한 자릿수나 낮은 두 자릿수로 성장할 겁니다. 왜냐하면 당사의 전망에 따르면 주가의 수익성 지표라 할 수 있는 주가수익률이 2022년에도 여전히 유지되리라 보기 때문입니다. 현재 주가가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선행 주가수익률은 22배에 달하며 이는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주식이 유일한 선택인 듯합니다. 인플레이션 조정 후 실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이거든요.
지난 6~7년간 미국에서 자주 언급된 현상으로 '주식 외에 대안이 없다'라는 뜻의 TINA(There Is No Alternative)가 있습니다.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배경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주식 보유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고 따라서 멀티플도 유지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훨씬 증가하지는 않겠지만 감소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시나요.
"저를 포함한 BCA리서치의 전망으로는 높은 수준이 계속되리라 봅니다. 국제 금융 위기 이후 지난 십여 년과 비교하면 말이죠. 지난 20년을 봐도 인플레이션은 점점 하락하는 추세였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그러했죠. 각국 중앙은행의 2%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리라 생각합니다. 12월의 7.2%보다는 떨어질 겁니다. 2022년 내내 그 수준이 유지될 리는 없을 테니까요.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2%는 훨씬 상회할 것 같습니다. 올해 인플레이션은 3~4% 정도가 합리적인 기대치라 생각합니다. 정말 높은 편이죠. 올해 금융 시장에 있어서 진정한 변수라 생각되는 것은 향후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입니다. 저는 하락을 예측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연준의 대응도 중요합니다. 인플레이션이 매우 천천히 감소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현재 7.25%라 가정하고 0.25%씩 감소해 여러 달에 걸쳐 6%까지 떨어진다고 하면 연준은 현재 시장의 예상보다 서둘러 금리를 높이려 할 겁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아마 연준도 3~4% 수준을 기대하고 있을 테니까요. 제이피 모건도 3.5%를 예상했고요. 만일 경제가 목표치까지 일직선으로 향하고 올해 연말까지 현 7.2%에서 3.2%로 하락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매달 인플레이션이 0.3~0.4%씩 감소하게 된다면 연준도 인플레이션이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할 겁니다. 그러면 과도한 금리 인상을 피하고 25 bp씩 3~4회 인상으로 만족하겠죠. 기준 금리를 1%~1.25%로 올리고 향후 추이를 지켜보려고 할 겁니다. 이것은 상당히 낙관적인 시나리오죠. 시장이 바라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오늘처럼(1월 18일 인터뷰 당시) 시장 전망이 달라지는 상황도 올 수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더 빨라질 것이라 예상하는 거죠. 금융 시장과 경제에 파장을 일으킬 만큼 가파르고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아직 이런 결론을 내릴 증거는 없습니다. 며칠간 시장에는 우려가 퍼졌다가 늘 그랬듯이 안정을 찾게 될 겁니다. 주식 외에 대안이 없다는 심리가 다시 시장에 퍼지겠죠.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주목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누구도 알 수 없는 가장 큰 미지수거든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만약 팬데믹의 심각성이 완화되면 글로벌 성장에도 유리할 겁니다.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수록 인플레이션도 안정에도 도움이 되죠. 만약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바뀌어 더는 활동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가정해 봅시다. 또는 질환의 증상이 점점 미미해져 제로 코로나 정책이 필요 없어진다면 항구에서는 더 많은 인력을 선적에 동원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가격을 상승시켰던 공급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들 팬데믹의 2년을 보내고 코로나와 함께 살아간다니 지겹겠지만 2022년의 경제와 시장 전망은 팬데믹의 행보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공급망 혼란은 언제 해결될 수 있을까요?
"늦여름이나 초가을 이전에 그러니까 올해 3분기가 끝나기 전까지 공급망 혼란의 압력이 해소되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그 핵심 요인 중 하나는 코로나의 심각성이 약화하거나 혹은 의약품 생산을 충분히 늘리는 겁니다. 전 세계에 약을 보급할 수 있게 말이죠. 현재 임상 시험을 거치고 있는 화이자 알약의 경우 엄청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화이자의 과학자조차도 예상을 훨씬 넘어선 성공이라 말합니다. 심지어 FDA도 임상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뛰어난 효과를 지녔으니 하루빨리 상용화돼야 한다면서요. 임상에서의 강력한 결과를 보고 충분히 확신하고 있습니다. 상황을 바꿀 거라 믿고 있죠. 세계 공급망을 고려하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효과가 뛰어난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종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인류를 위한 놀라운 발전이자 엄청난 성취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백신들은 영하 50~70도(화씨)에서 보관 및 수송되어야만 합니다. 이는 물류에 있어 엄청난 도전이며 전 세계에 보급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인프라 문제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백신을 냉장 상태로 운송하기 힘들 수도 있고 도로 정비 상태가 좋지 않거나 차로 닿을 수 없는 지역도 있을 겁니다. 이런 백신 대신 단순 포장된 알약 형태로 보급할 수 있다면 냉장 보관이 필요 없고 취급하기 쉬운 약품이 개발돼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안에 이 알약을 복용할 수 있다면 그래서 미미한 독감이나 감기 증상에서 끝난다면 아마 혁신적이겠죠.
다들 일터로 돌아갈 수 있으니 공급망도 크게 회복될 것이고요. 공장과 항구는 예전처럼 다시 전면 가동될 것이며 도로와 철도도 최대 수용 능력으로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역시 팬데믹의 방향이 중요합니다. 변종이 나타난다면 현재 백신과 약물로 통제가 가능한지도 중요할 거고요. 또한 의약품의 대량 생산을 서둘러 전 세계에 보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올해 하반기 이전에 팬데믹 상황이 전환을 맞이한다면 물류 부문의 압력이 크게 완화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공급망 문제도 해결되고 인플레이션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올해 금리 인상은 몇 번이나 이뤄질까요? 월가의 전망에 따르면 3월부터 시작해 분기 말마다 총 네차레의 인상을 예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럴듯한 예측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금리가 100bp 정도 인상되리라는 예측이죠.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 전망을 확신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연준은 데이터 수치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말해왔고 FOMC 결정권자 및 지역 위원장도 같은 견해일 거라고 봅니다. 올해 중반쯤 인플레이션이 5%로 내려오고 5~6% 사이에 머물러 더는 하락할 것 같지 않다면 분기가 아닌 FOMC 회의마다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습니다. FOMC 회의는 일 년에 8번 소집되는데 회의 하나 걸러 인상하게 되면 연간 네 차례가 되겠죠. 1월 이후의 모든 회의마다 올린다면 총 7회 인상이 되겠고요. 50, 75, 100bp씩 인상할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습니다. 최종적으로 100bp 인상이 합리적인 추정치라고 생각하지만 이 추정치가 가정하는 상황은 팬데믹의 심각성이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도 점차 안정되는 것입니다. 그럼 현재보다 세계의 흐름이 더 원만하게 순환할 수 있겠죠. 만일 이러한 가정과는 다른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면 2022년에는 100bp 이상 금리가 인상될 것입니다."
▶양적 긴축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꼭 필요한 조치일까요?
"연준이 그 가능성을 시사해 왔으므로 양적 긴축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현재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낮아진 것으로 보이고요. 12월 FOMC 회의록에 첫 금리 인상과 동시에 양적 긴축을 할 수 있다는 언급이 있었거든요. 이후 발언자가 조금 완화된 태도를 보이면서 BCA리서치 채권팀은 두 번의 금리 인상 후에 대차대조표 축소가 시작되리라 예상합니다.
또한 보유 자산 매각으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보유 증권 만기 수익금으로 재투자가 일어나지 않을 뿐입니다. 현재까지 연준이 해온 것은 국채 800억, 모기지 증권 400억씩 매달 1200억 달러를 사들여 왔습니다. 매달 12억 달러를 시장에 공급해 왔었죠. 게다가 보유한 증권이 만기가 되면 만기 수익금을 사용해 더 많은 증권을 사들였습니다. 기존 금액은 계속 유지하면서 매월 1200억 달러를 추가로 풀었던 것이죠. 이러한 양적 완화는 3월에 끝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갑작스러운 발표를 통해 1월에 종료될 수도 있습니다. 연준이 보유 자산을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 봅니다. 만기 수익금으로 추가 매입을 하지 않는 정도에서 그치겠죠. 이는 양적 긴축 또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거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금융 시장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연준이 보유 자산 매각을 시작한다면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죠. 매각 속도에 따라 파장이 생길 수도 있겠죠. 하지만 시장은 이전에도 이런 상황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2013년 여름, 테이퍼링이 언급되자 시장은 격하게 반응했었습니다. 이제 시장은 그 단계를 넘어섰다고 보며 테이퍼링에도 적절히 대처하는 중입니다. 테이퍼링이 가속화됐음에도 불구하고요. 만기 증권 수익금의 재투자 중단 정도로는 시장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양적 긴축이 금리 인상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대차대조표를 확장하거나 축소할 때 새로운 증권을 매입하거나 오래된 증권을 만기 시키거나 보유 증권을 매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차대조표를 확장하거나 축소할 때 새로운 증권을 매입하거나 오래된 증권을 만기 시키거나 보유 증권을 매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방법은 기준 금리 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와 시장에는 금리 인상이 훨씬 중요하다고 보며 대차대조표를 조절하는 방법은 그다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금리 인상의 영향이 크다고 판단하기에 여기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이 심각한데, 올해 예정대로 경제가 재개될 수 있을까요.
"전염병 학자가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전염병 학자들도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죠. 미국 내 오미크론의 영향을 보면 재개장이 지연되는 정도에 불과할 것 같습니다. 전면 개장일이 조금 미뤄지는 정도일 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금까지 보았을 때 현재 개발된 백신들은 오미크론에도 좋은 효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현재 상황으로 보아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들은 초기 유행이나 델타 변이와 비교해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정량적으로 판단해 보도록 하죠. 현재 오미크론의 일일 감염률이 이전 절정의 3, 4배에 달합니다. 일일 확진자가 이미 80만 명을 넘어섰죠. 델타 변이가 절정이었을 때도 신규 환자 7일 평균은 25만 명이었습니다. 아마 매일 감염되는 미국인 수는 나아가 백만 명에 이를 것이라 봅니다. 무증상 감염자들의 경우 굳이 검사를 받지 않을 테니까요. 집에서 검사해 확진된 사람들도 관계 당국에 보고하지 않을 겁니다.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마지막으로 진단 장비가 모자라서 제한된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남동부에 계신 제 어머니가 다니시는 병원에서는 증상이 심각한 사람들을 위해 진단 장비를 비축해 놓는다고 합니다. 이런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난 2주간 7일 평균 환자가 60~80만 명에 이르렀는데 실제로는 백만 명에 가까울 겁니다.
반면에 입원자 수는 전혀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입원자 수는 델타 유행 때 그대로입니다. 확진자 수는 3~4배 늘었는데도 말이죠. 따라서 오미크론은 심각하지 않은 변이로 보이며 완전 봉쇄 조치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실질적인 저항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공립학교들이 폐쇄를 막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전국의 공립학교들이 폐쇄를 막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현재 국가별로 봉쇄령에 대해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거로 보입니다. BCA리서치는 캐나다 기업으로 온타리오와 퀘벡에 있는데 작년과 마찬가지로 오미크론에도 미국보다 훨씬 강력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호주도 마찬가지입니다. 호주 오픈에 참가하려던 최정상 선수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난처한 일을 겪었죠. 사실 호주는 매우 엄격하게 규제해 왔습니다. 유럽 국가들도 미국보다 엄격한 규제를 적용해 왔지만 더는 그런 의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세계 각국 정부도 코로나의 토착화가 거의 진행됐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이제 독감이나 감기처럼 늘 존재할 것이므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경제를 마비시키던 봉쇄령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답변이 길어졌습니다만 이 모든 게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미크론이 금융 시장에 줄 영향을 가늠하려면요. 현재로서는 델타가 미친 영향보다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델타의 심각성 역시 초기 유행보다는 약했고요. 앞으로도 주기적인 급증을 경험하게 될 것 같지만 급증이 반복될수록 심각성도 약해진다면 이전의 삶을 계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급증이 반복될수록 심각성도 약해진다면 이전의 삶을 계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재개장 역시 예정대로 진행되거나 한두 달 정도 늦춰질 수도 있겠지만 쇼는 계속돼야 한다는 게 미국의 입장입니다. 매일 백만 명이 감염되는 게 사실이라면 미국 인구는 3억 3000만 명에 불과하니까요. 전 국민이 감염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겠죠. 서너 번씩 걸릴 수 있다면 몰라도요. 저는 코로나의 토착화가 거의 진행된 상태라 보며 영국도 같은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전 세계가 비슷한 생각을 하리라 생각하며 재개장도 거의 예정대로 진행되리라 예상합니다."
▶팬데믹 이후 임금이 오르고, 노동 참여율은 낮아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미국 노동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순전히 수요 공급 관계로 인해 임금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으니까요. 기업들은 일할 사람을 필요로 하지만 일하겠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죠.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이니 임금이 오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40년 만에 미국 노동자들이 주도권을 쥐는 상황이 온 것 같습니다. 로널드 레이건의 대선 시작이래 노동자들의 입지가 40년간 꾸준히 하락해왔거든요.
그러나 현 상황이 기업 이익 마진과 주식 수익률에 과연 치명적일까요? 아직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임금이 상승할수록 기업은 자동화 전환을 서두르려 할 겁니다. 기술로서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려고 하겠죠. 또한 저렴한 노동력 공급을 위해 해외 공장 이전에 힘쓸 것입니다. 코로나를 통해 세계 공급망에 도사린 위험을 알게 됐습니다. 이전에는 간과했던 부분들이죠. 하지만 멕시코는 미국에서 가까우며 물류적인 면에서도 이점이 있습니다. 세계 공급망으로부터 해상으로 들여오는 것보다 멕시코에서 육로로 운반하는 게 더 간단하거든요. 게다가 항구 봉쇄도 피할 수 있고요. 농기계 제조업체 존디어의 노조가 파업해 높은 임금 인상을 이뤄냈다면 앞으로 더 많은 제품이 멕시코에서 생산될 겁니다. 켈로그의 근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켈로그 주주들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임금 인상이 강행된다면 멕시코에서 더 많은 콘플레이크를 생산하겠죠.
따라서 이러한 임금 협상의 장에는 자기 제어적 요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임금 협상의 장에는 자기 제어적 요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자 임금 협상력이 점점 높아질수록 대안을 모색하려는 기업들의 욕구도 커지게 될 테니까요. 그러한 대안을 도입할 만한 충분한 능력도 있는 상황이고요."
▶금리 인상 우려로 기술주가 약세입니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까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 부분에 있어 동료들과는 다른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관점을 지닌 사람들은 BCA에서도 소수인 듯한데요. 금리 인상에 기술주가 취약하다는 생각은 너무 멀리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2009년부터 오늘날까지 살펴보도록 하죠. 둘 사이에는 일관된 역전관계가 없다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둘 사이에는 일관된 역전관계가 없다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금리 상승마다 기술주의 성과가 저조했던 것은 아니거든요. 2009년 이후 움직임을 보면 기술주는 금리와 상관없이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둘의 역전관계가 발생했었습니다. 다른 업종에 비해 기술주의 주가수익률이 금리 인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었죠. 2018년부터 2019년까지를 볼 때 금리가 인상되면 기술주의 멀티플도 증가했습니다. 금리가 인하되면 기술주의 멀티플도 내림세를 보였고요.
과거를 돌아보며 이번에는 어떻게 다를지 생각해 봐야하는데 시장은 과거의 역전관계 때문에 지나치게 흥분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3년간 산발적으로 발생했던 역전관계를 일반화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술주는 타격받는다는 공식을 머리에 새기고 있는 듯합니다. 지난 3년 극히 일부 기간에만 있었던 일이며 그 이전 10년에는 적용되지 않는 공식입니다. 금리로 인해 기술주가 타격을 받았다고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듭니다.
기술주를 찬양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락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는 거죠.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빅테크에 대한 규제가 늘어나고 입법부나 반독점 집행기구가 개입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 기술주는 확실히 타격을 입을 겁니다.그런 이유로 성과가 부진할 수는 있지만 금리 인상 때문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