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ODA 예산 사상 처음 4조원 넘어…더 큰 역할해야"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올해 우리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은 사상 처음 4조원을 넘었다.

2018년 3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4년만의 일"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40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10년간 연평균 ODA 예산 증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그러나 "국제적 비교지표인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ODA/GNI) 비율을 보면 우리나라는 0.14%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9개 회원국 중에서 25위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10대 경제 강국의 위상과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거는 기대 수준에 비춰 볼 때 더욱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ODA는 다음 세대가 글로벌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터전을 마련하는 일이며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라며 "수원국(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된 최초의 국가이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공인한 선진국으로서, 개도국을 뒷받침하는 성장 사다리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 한해 우선순위 사업으로 ▲ 코백스(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 선구매 공약메커니즘(AMC) 백신 기여와 보건·의료 대응체계 구축 ▲ 정부-기업-시민사회-국제기구를 연계한 패키지 사업을 통한 ODA 혁신 ▲ 개발협력 분야 일자리 선순환 체계 구축 등을 꼽았다.

이어 "개도국이 당면한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코로나 이후 친환경·저탄소 사회, 비대면·디지털 사회로의 대전환의 물결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