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출마 관련 "마다하지 않겠다…조만간 입장 밝힐 것"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27일 "특례시를 특례시답게 만들려면 특례사무와 재정권한을 뒷받침할 법제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수원특례시 출범 신년 기자인사회'에서 "특례시는 특별한 혜택이 아니라 그간 불합리한 제도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던 대도시 시민들의 마땅한 권리를 하나씩 회복해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염태영 시장 "특례사무·권한 이행 뒷받침 법제화 이뤄져야"
그는 "21개 단위 사무를 담은 제2차 지방일괄이양법, 사무특례를 규정한 지방분권법 개정안 등 특례사무와 재정권한을 뒷받침하게 될 모든 법률안이 차질없이 국회를 통과하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우리 시는 자주성 강화, 책임성 강화, 효율성 증대라는 세 개의 큰 축을 바탕으로 행정·재정적 권한을 확보해 행정·복지서비스 수준을 높일 것"이라며 "올해엔 '수원특례시 시민참여본부'를 더욱 활성화해 시민이 주도하고 체감할 수 있는 특례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 태스크포스팀 확대 운영 ▲ 특례사무 이행을 위한 조직개편 ▲ 4개 특례시협의회간 소통·연대강화 ▲ 행정안전부·경기도와 협의 창구 마련 등을 담은 수원특례시 권한확보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원특례시의 주인공은 시민"이라며 "수원특례시가 진정한 자치분권으로 나아가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살아 숨 쉬는 자치분권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염 시장은 "코로나19 수원 확진자 수가 26일 처음으로 300명 넘게 발생했다"면서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설 연휴 고향 방문을 자제해주시고 부득이 가는 분은 백신 3차 접종을 받은 분만 짧은 시간 머무시길 강력하게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3선 시장 임기를 마치고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여의도 기성정치에 대한 불만과 반감이 많은데, 이런 국민의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조만간 도지사 출마에 대한 소신과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