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계 최고 부자는 '한국계 페굴라'
테니스계에서 세계 최고 부자는 누구일까. 로저 페더러(스위스)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떠올리기 쉽지만 정답은 제시카 페굴라(미국·사진)다.

페굴라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8강까지 올랐다. 25일(현지시간) AAP통신은 “페굴라가 4강에 오르면 89만5000호주달러(약 7억6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지만 사실 페굴라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페굴라의 가족이 보유한 재산 규모는 페더러(4억5000만달러), 세리나 윌리엄스(3억달러), 마리야 샤라포바(1억9500만달러) 등의 수입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전했다. 페굴라의 부모인 테리, 킴 페굴라는 미국에서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기업가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들의 순자산이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집계했다. 통신은 “페굴라가(家)의 순자산은 피지의 전체 국가 경제 규모보다 크다”고 비교했다. 프로 테니스에 입문해 젊은 나이에 30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린 페굴라는 ‘레디 24’라는 스킨케어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의 어머니 킴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다. 페굴라 역시 2019년 서울에서 열린 WTA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나는 하프 코리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