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다자 토론 제안에 이재명만 수락
李측 "지상파 토론과는 별도"…金 "단일화 전제 절대 아냐"
이재명-김동연, 양자 토론 개최…소상공인 대책 등 주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 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양자 간 토론회를 개최한다.

26일 양측에 따르면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시급한 현안 및 주요 대선 공약에 대한 정책 토론회' 개최에 합의했다.

이는 양자 TV 토론 방송 금지 가처분을 인용한 법원 결정으로 이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양자 TV토론이 불발되면서 다자토론이 모색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 후보와 김 후보 측은 토론 주제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부동산 등 경제 정책, 권력구조 개혁 과제 등을 중심으로 하고, 조속한 실무 협상을 거쳐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이번 토론회는 김 후보가 최근 이 후보 및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한 토론을 제안한 것을 이 후보가 수락하면서 성사됐다고 양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윤 후보 측은 김 후보의 제안에 별다른 답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 측 송문희 대변인은 "'민생문제에 관한 긴급 논의'를 이 후보가 받아들인 것을 환영한다"며 "당연히 윤석열 후보를 포함한 다른 후보들도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만나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후보는 이번 양자 토론이 후보 단일화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소상공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적 만남이니 추측과 자제는 삼가시고 무엇보다 단일화 전제는 절대 아니다"라는 언급을 했다고 김 후보 측 관계자가 통화에서 전했다.

일각에서 '단일화를 위한 징검다리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선대위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어떤 형식인지와 토론회를 언제 할지는 양측이 실무 협상을 통해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TV토론을 전제로 한 토론회는 아니다.

지상파 방송 토론과는 별도"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