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형광 센서로 'mtIF3' 단백질의 미토콘드리아 조절 기능 밝혀
신경세포 발달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 촉진하는 단백질 발견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신경세포 성장 발달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을 촉진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김재익·임정훈 교수 연구팀은 'mtIF3' 단백질이 뇌 신경세포(뉴런) 발달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단백질은 미토콘드리아 번역 조절을 통해 신경세포 성장원뿔 발달에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 공급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를 만드는 세포 속 기관으로, 미토콘드리아 안에 자체 암호화된 단백질들이 합성하는 과정을 미토콘드리아 번역이라고 한다.

미토콘드리아에서 번역된 단백질은 에너지 합성 과정에 쓰인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형광 센서 기술로 이 같은 사실을 입증했다.

미토콘드리아 번역에 필요한 두 물질이 만나게 되면 형광이 방출되는 원리로 작동하는 센서인데, 번역이 활성화될수록 형광 세기도 더 커진다.

실험 결과 신경세포 말단에서 mtIF3 단백질을 합성하면 형광 센서에서 검출되는 빛의 세기가 커졌고, 이 단백질을 억제하면 신경세포 발달이 억제됐다.

이는 mtIF3 단백질이 미토콘드리아 번역을 활성화해 신경세포 발달을 조력한다는 증거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신경세포 발달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 촉진하는 단백질 발견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신경세포 말단에서 미토콘드리아를 즉각적으로 조절하는 분자기전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환경과 에너지 수요의 변화에 따라 세포핵 단백질 합성과 미토콘드리아 단백질 합성이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 세포 기능을 조절하는지를 밝히는 다양한 연구에 이 기술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주요 학술지인 '비엠씨 바이올로지'(BMC Biology)에 7일 자로 발표됐다.

연구 수행은 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 중견연구, 기초연구실 지원 사업과 서경배과학재단의 연구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