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고층 빌딩에서 외벽 청소를 하던 노동자 두 명이 강풍에 흔들리는 곤돌라에 갇혔다가 구조됐다.1일(현지 시각) a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9시 45분께 웨스트 58번가의 한 고층 빌딩에서 긴급 구조 요청이 들어왔다. 당시 78층에서 청소부 2명이 외벽을 청소하던 중 강풍으로 인해 작업용 곤돌라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건물 유리창에 부딪혔다. 청소부들은 안전벨트는 착용했으나 곤돌라가 안전장치로 고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곤돌라는 8층 정도의 높이만큼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청소부가 갇혀 있는 곤돌라는 건물 바깥쪽으로 크게 날렸다가 다시 유리창에 강하게 부딪히며 요동쳤다. 이에 따라 3개 이상의 대형 유리가 파손돼 파편이 인도 위로 쏟아졌다. 노동자들은 고정 벨트에 몸을 지탱해 가까스로 버텼다.유리창 파편이 지상으로 떨어졌으나 지상이나 건물 내부의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15분 동안 곤돌라가 흔들리는 모습이 끔찍했다. 유리 파편이 보도까지 떨어졌다"고 했다.소방 당국은 건물 창문을 깨고 신속하게 곤돌라를 로프로 고정해 멈춰 세운 뒤 청소부를 건물 안으로 구조했다. 구조된 청소부 2명은 응급 처치를 받은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우리가 도착했을 때 보도 전체에 유리가 널려 있었다. 청소부들이 안전장치 없이 작업한 것을 보고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사고 이후에도 곤돌라는 강풍에 계속 흔들리며 건물에 부딪혔고, 당국은 유리 파편 낙하 위험으로 8번가와 9번가 사이의 58번가를 일시 통제했다. 당국은 현장 조사를
일본 후쿠시마 할머니들이 제주도를 찾아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가를 대신해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연합뉴스는 4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종합복지회관에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헌법소원 변호단과 탈법률가 모임 해바라기, 그린피스 관계자 주최로 열린 '제주해녀와 후쿠시마 할머니들의 만남' 행사가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후쿠시마현에 사는 할머니 활동가 스즈키 마리씨와 오가와라 사키씨 등이 이곳을 찾았다. 오가와라씨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도쿄전력 원전에서 45㎞ 떨어진 미하루마치에 거주지가 있다.그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당시에 아들에게 모유 수유를 했다. 사고 지점과 8000㎞ 이상 떨어진 일본의 수유 여성들의 모유에서 방사능이 검출됐고, 이때 방사능의 오염성에 눈을 떠 지금까지 반핵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스즈키는 "제가 사는 고향은 이미 오염돼 방사능 때문에 많은 이들이 불안을 안고 살고 있다. 여러분과 미래를 위해 어떻게 할 수 있을지 함께 논의하고 또 배우러 왔다"고 밝혔다. 오가와라는 "목숨을 걸고 바다에 뛰어들어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들의 강인함, 바다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인간과 바다를 하나로 보는 자연관에 인간이 가져야 할 근본적인 마음이 있다고 느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에 반대하며 운동을 전개했지만 이를 막지 못해 굉장히 분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주 해녀들의 생활 터전이자 일터인 바다를 더럽히게 돼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일본 정부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