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158곳서 선별진료소 등 운영…도, 고향방문 자제 당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경기도 내 코로나19 주간 확진자가 2주 전의 2배 가까운 규모로 급증했다.

25일 경기도가 분석한 도내 확진자 현황을 보면 1월 3주차(16~22일) 확진자 수는 1만5천109명(하루 평균 2천158명)이다.

이는 도내 주간 확진자 역대 최다 기록이다.

기존 주간 최다는 5주 전인 지난해 12월 3주차 때 1만3천262명(일평균 1천895명)이었다.

1월 1주차 8천440명(하루 평균 1천205명)보다 79%, 2주차 1만556명(하루 평균 1천508명)보다 43% 증가했다.

경기 주간확진자 2주 전보다 79% 급증…하루평균 2천명대 진입
연령대별로는 20세 미만 32%, 20대 19% 등 20대 이하가 51%를 차지하며 2주 연속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20대 비중은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전주보다 4%포인트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25일 0시 기준으로 3천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번 4주차에 또 한 번 최다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임에 따라 경기도는 설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가동한다.

도내 87곳에 선별진료소를, 68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하는 한편 용인(영동선 인천방향)·안성(경부선 서울방향)·이천(중부선 하남방향) 등 고속도로 휴게소 3곳에도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지역사회 전파 최소화에 나선다.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지난주 확보한 434병상을 포함, 지금까지 확보한 5천409병상 외에 동국대 일산병원과 아주대병원에 중등증 환자용 62병상, 준중증 환자용 15병상, 중증 환자용 33병상 등 110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박건희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민 여러분께서는 되도록 설 연휴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부득이 방문하시더라도 설 연휴 전에 3차 접종을 하고 KF80 이상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한편 이동할 때에는 자가용 차량을 이용하고 일상생활 복귀 전에 진단검사를 꼭 받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