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견 이상반응 보인 27∼28층 잔해 제거·탐색 착수
24시간 수색 2일 차…또 다른 붕괴층으로 향한 실종자 찾기(종합)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15일째인 25일 인명구조견이 이상 반응을 보인 또 다른 상층부에서 실종자 수색이 지속 중이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붕괴가 이뤄진 27층과 28층에서 24시간 수색 2일 차 탐색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6시 45분 기준 인력 214명, 장비 48대, 인명구조견 5마리, 무인비행장치(4대)가 수색에 투입됐다.

27∼28층은 22층과 함께 인명구조견 탐색 과정에서 이상 반응이 반복해 나타난 지점이다.

붕괴로 인해 발생한 아파트 내부 구조물 절개 면이 낭떠러지처럼 끊겨 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추락 등 구조 과정에서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난간(가드레일) 설치가 수색과 병행 중이다.

24시간 수색 2일 차…또 다른 붕괴층으로 향한 실종자 찾기(종합)
구조대는 벽체 등에 가로막혀 보이지 않는 지점은 가장 가까운 쪽 벽에 구멍을 뚫어 내시경 카메라로 내부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동료 구조팀과 관측조, 안전보건팀도 현장에서 운영한다.

소방청은 해외 대형재난 현장에 파견돼 구조활동을 했던 전문 구조대원 외 전국에서 활동하는 도시탐색 전문 구조대원을 추가로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t 굴삭기 등 소형 건설장비를 아파트 내부로 들여온 HDC 현대산업개발은 잔해물 제거 등 수색을 보조하고 있다.

건설장비 투입과 작업이 내부 구조물 추가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작업 층 아래 3개 층에 임시 기둥을 설치했다.

임시 기둥 설치는 모든 층을 목표로 당분간 계속된다.

인명구조견은 27∼28층 집중 수색과 별도로 붕괴가 발생한 23∼38층 16개 층에서 탐색을 진행하고 있다.

24시간 수색 2일 차…또 다른 붕괴층으로 향한 실종자 찾기(종합)
대책본부는 타워크레인 해체 착수를 기점으로 붕괴가 멈춘 22층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를 부수고 잔해물을 제거하며 지난 사흘간 수색을 진행했으나 실종자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

상층부 집중 수색 첫 거점이었던 22층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수색은 실종자 5명을 남겨두고 보름째에 접어들었다.

현대산업개발이 신축 중이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201동에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16개 층 외벽과 내부 구조물 일부가 한꺼번에 붕괴했다.

당시 상층부에서 내부 공사를 맡은 작업자 6명이 실종, 이 가운데 1명은 붕괴 나흘째인 14일 오후 지하 1층 난간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다.

나머지 5명은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