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규모 등 고려해 26일에 진행…경찰, 발화지점 CCTV 등 확보
청주 에코프로비엠 화재, 국과수 본원 추가 정밀감식 예정(종합)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창읍 에코프로비엠 화재에 대한 정밀감식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本院)의 주도로 다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과학수사연구소는 24일 오전 10시부터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화재 현장에서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4층 건조 설비실을 살펴봤다.

내부 규모와 시설 등 화재 현장을 고려했을 때 국과수 본원 인력의 투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현장에서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에코프로비엠 화재, 국과수 본원 추가 정밀감식 예정(종합)
경찰은 이르면 오는 26일 본원 인력이 참여한 합동 감식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히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4층 건조 설비실 내에 있는 CC(폐쇄회로)TV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또 구체적으로 화재 현장에서 어떤 작업이 이뤄졌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회사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한 뒤 책임자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화재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증기 폭발 등 다양한 화재 원인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건조 설비실은 최초 폭발 추정 지점이다.

이곳에는 2차 전지 재료인 니켈·코발트·망간(NCM)을 건조하는 건조기와 이 기계에 열을 전달하는 보일러가 있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1차 조사 결과 보일러 순환펌프는 터져 있었지만, 유해 물질인 NCM이 들어있던 건조기는 파손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동부 대전고용노동청은 이 업체 대표이사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 21일 이 공장에서 불이 나 건물 4층에 있던 4명 가운데 1명은 숨졌고, 3명은 구조되거나 자력 대피했다.

청주 에코프로비엠 화재, 국과수 본원 추가 정밀감식 예정(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