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구치소 재소자 6명 확진…재판·변호인 접견 중단
인천구치소에서 같은 수용실에 수감된 재소자 6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24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인 재판이 모두 연기됐다.

인천구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천구치소에서 서울구치소로 이송된 재소자 A씨가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은 결과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일 서울구치소로부터 연락을 받은 인천구치소는 A씨가 머무른 수용동의 재소자 140여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이들 중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 23일 직원 400여명과 재소자 2천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서 재소자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첫 확진자인 A씨를 포함해 감염자 6명은 모두 한 수용실을 사용한 재소자로 확인됐다.

재소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인천구치소는 구속 피고인의 출정(재판 출석)을 중단했다.

이날 오후 인천지법 본원과 부천지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구속 피고인들의 재판은 모두 연기됐다.

또 재소자들의 변호인 접견도 중단됐다.

인천구치소 관계자는 "A씨 확진 이후 추가 감염자 5명 중 2명은 구속집행정지로 출소했고, 나머지 3명도 구속집행정지를 할 계획"이라며 "확진자들과 같은 수용실을 쓴 나머지 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임시격리시설에 수용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