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사진=뉴스1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사진=뉴스1
부실시공 논란에 휘말린 HDC현대산업개발이 10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국민연금이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장 마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전 거래일 보다 100원(0.70%) 오른 1만4300원에 장을 끝냈다.

이는 10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주가는 44.96%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1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가 내릴 동안 국민연금은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8일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식을 641만4813주(지분율 9.73%)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769만2326주(11.67%)에서 127만7513주 줄어든 것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4∼18일(결제일 기준) 장내 매수한 주식은 44만4345주, 장내 매도한 주식은 172만1858주로 매도한 주식이 더 많았다. 특히 지난 14일부터 3거래일간 170만8861주를 장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장내 매수한 주식은 19만9336주에 불과했다.

주문 뒤 결제일이 2영업일 이후임을 고려하면 14일 결제분은 지난 12일 매매분으로 추정된다. 당일(12일)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시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주가가 전날 대비 19.03% 급락했다.

증권가에선 붕괴사고의 여파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민연금도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