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잘 이끌 후보' 이재명, 윤석열에 14%P 앞서…격차는 지난달보다 줄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입소스 여론조사
이재명 42.8% vs 윤석열 28.4%
李, 확고한 1위지만 '지지율 정체'
尹은 지난 조사보다 1.6%P 올라
안철수 17.2%…약진 두드러져
李, 외교·안보 리더십 박빙 우세
이재명 42.8% vs 윤석열 28.4%
李, 확고한 1위지만 '지지율 정체'
尹은 지난 조사보다 1.6%P 올라
안철수 17.2%…약진 두드러져
李, 외교·안보 리더십 박빙 우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가 경제를 가장 잘 이끌 것 같은 후보로 꼽혔다. 지난 조사 때보다 선호도가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확고한 우세를 보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뒤를 이은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외교·안보정책 부문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고, 윤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따라붙었다.
윤 후보는 28.4%로, 같은 기간 1.6%포인트 상승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4.4%포인트로, 지난달 조사 때(16.2%포인트)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이어 안 후보(17.2%), 심상정 정의당 후보(2.0%) 순이었다.
성남시장, 경기지사 등 행정 경험이 풍부한 이 후보의 경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후보의 강점이 크게 반영되는 경제 리더십 부문 선호도 조사에서조차 지지율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후보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의 경제 리더십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이뤄진 1차 조사(40.2%)와 큰 차이가 없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국가 주도의 경제 성장을 지향하면서 현 정부와 다를 게 없다는 평가가 있다”며 “추진력 면에서도 ‘대장동 의혹’에서 보듯 방향성이 잘못된 추진력이라는 데 대한 의구심이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치고 올라오지 못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는 경제 리더십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0.9%가 윤 후보를 지지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59.1%)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야권 후보로 분류되는 안 후보에게 지지가 나뉘는 현상이 이번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24.5%와 윤 후보 지지층의 19.6%는 경제 리더십 분야에서 안 후보를 선호했다. 안 후보는 경제 분야에서 오차범위 밖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이 기간 안 후보가 연금 개혁, 코로나19 방역패스 문제점 등 각종 정책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한 효과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입소스 관계자는 “윤 후보는 경제 리더십 선호도가 다자대결 대비 11.0%포인트 낮았다”며 “지지층 내에서도 경제 리더십에 대한 선호가 분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이 최근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이어 이와 같이 강경 입장을 표명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전쟁의 위험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가 외교·안보 분야에선 오차범위 내로 따라붙은 것은 대북관에 대한 지지층의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72.7%, 윤 후보 지지층의 79.3%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윤 후보를 지지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보수층의 지지가 안 후보로 일부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선호도 1위 유지한 이재명
한국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20~22일 진행해 23일 발표한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 중 경제 분야만 놓고 본다면 국가 경제를 가장 잘 이끌 것 같은 후보’를 묻는 항목에 42.8%가 이 후보를 택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윤 후보는 28.4%로, 같은 기간 1.6%포인트 상승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4.4%포인트로, 지난달 조사 때(16.2%포인트)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이어 안 후보(17.2%), 심상정 정의당 후보(2.0%) 순이었다.
성남시장, 경기지사 등 행정 경험이 풍부한 이 후보의 경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후보의 강점이 크게 반영되는 경제 리더십 부문 선호도 조사에서조차 지지율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후보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의 경제 리더십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이뤄진 1차 조사(40.2%)와 큰 차이가 없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국가 주도의 경제 성장을 지향하면서 현 정부와 다를 게 없다는 평가가 있다”며 “추진력 면에서도 ‘대장동 의혹’에서 보듯 방향성이 잘못된 추진력이라는 데 대한 의구심이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치고 올라오지 못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는 경제 리더십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0.9%가 윤 후보를 지지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59.1%)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야권 후보로 분류되는 안 후보에게 지지가 나뉘는 현상이 이번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24.5%와 윤 후보 지지층의 19.6%는 경제 리더십 분야에서 안 후보를 선호했다. 안 후보는 경제 분야에서 오차범위 밖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이 기간 안 후보가 연금 개혁, 코로나19 방역패스 문제점 등 각종 정책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한 효과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입소스 관계자는 “윤 후보는 경제 리더십 선호도가 다자대결 대비 11.0%포인트 낮았다”며 “지지층 내에서도 경제 리더십에 대한 선호가 분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교·안보에서도 尹·安 선호 갈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포함된 ‘외교·안보 분야만 놓고 본다면 국가 외교·안보정책을 가장 잘 이끌 것 같은 후보’를 묻는 항목에서는 이 후보가 39.1%로 1위였다. 윤 후보를 택한 응답자는 34.9%로, 이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였다. 이어 안 후보(13.2%), 심 후보(1.7%) 순이었다.이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이 최근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이어 이와 같이 강경 입장을 표명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전쟁의 위험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가 외교·안보 분야에선 오차범위 내로 따라붙은 것은 대북관에 대한 지지층의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72.7%, 윤 후보 지지층의 79.3%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윤 후보를 지지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보수층의 지지가 안 후보로 일부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떻게 조사했나
입소스가 한국경제신문 의뢰를 받아 지난 20~22일 전화통화(유선 9.8%, 무선 90.2%)로 의견을 물었다. 전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3.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