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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러 우승 포기?"…'성전환' 수영선수 승부 조작 의혹 [박상용의 별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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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여자 수영팀의 리아 토마스(22).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같은 대학 남자 수영팀에서 뛰었다.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하고 올해 여자 수영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이름도 윌 토마스에서 리아 토마스로 바꿨다.

    토마스는 미국 여자 수영대회를 휩쓸고 있다. 지난달에는 지피 인비테이셔널 1650야드 자유형 경기에 출전해 15분59초71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2위는 같은 팀 동료 안나 소피아 칼란다제가 차지했는데, 토마스보다 기록이 38초나 뒤졌다. 토마스의 여자 대회 출전이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토마스가 최근 한 대회에 출전해 일부러 속도를 줄여 승부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신의 출전 자격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일부러 다른 선수에게 우승을 내어줬다는 얘기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토마스와 같은 팀 동료인 한 선수는 스포츠 매체 아웃킥닷컴에 이런 의혹을 제보했다. 그는 대학과 인권운동가들의 보복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신원을 밝히진 않았다.

    그는 토마스가 예일대 여자 수영팀 소속 이삭 헤닉과 짜고 승부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헤닉도 성전환한 수영선수다. 지난해 4월 팀 코치진에게 커밍아웃 하고,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했다. 다만 여자 대회 출전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호르몬 치료는 미루고 있다.


    헤닉과 토마스는 최근 예일대 다트머스대 펜실베이니아대 등이 겨루는 대회에 출전했다. 헤닉은 100야드 자유형 경기에서 49.57초를 기록하며 토마스(6위·52.84초)보다 3초 정도 앞섰다.

    의혹 제보자는 "토마스의 (저조한) 기록을 봐라. 그는 일부러 속도를 줄였다"고 했다. 이어 "본인도 여자에게 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의혹도 제기했다. 200야드 자유형 경기에서 토마스는 1분48초73에 터치 패드를 찍었다. 토마스를 뒤따로 오던 선수는 겨우 2초 늦게 들어왔다. 그는 "선수들끼리는 일부러 천천히 들어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토마스가 헤닉과 짜고 쳤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나중에 이게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놀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닉은 예일대 다트머스대 펜실베이니아대가 경쟁하는 이 대회의 3개 종목에 출전해 모두 우승했다. 이 가운데 두 번은 토마스와 함께 경쟁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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