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사각지대 몰아넣고 방관"…도 교육청 "합동 조사 중"
전교조 강원 "원주 고교생 실습 사고는 예견된 인재…폐지하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전교조 강원)는 최근 원주에서 발생한 직업계고 현장 실습생 사고와 관련해 "예견된 인재"라고 성토하고 제도 폐지를 20일 촉구했다.

전교조 강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장실습을 나간 A양은 전공과 관계없는 주사기 조립작업을 하다 기계에 손이 껴 세 차례나 수술을 받았다"며 "학생들을 사각지대로 몰아넣고 방관하는 정부와 교육 당국의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부는 지난해 여수에서 발생한 홍정운 학생 사망사고를 통해 개선방안을 내놓았지만, 허언에 가까운 수사로 가득하다"며 "직업계고 현장 실습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도 교육청과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은 철저하게 사안을 조사해 다시는 학생들에게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사업주를 엄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도 교육청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사고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해당 업체는 재학생 재해가 발생에 따라 실습 선도기업 지정을 취소할 예정"이라며 "직업계고 실습생 안전 관리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