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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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공공기관에 고용된 공공일자리가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관련 일자리가 38만2000개 늘어난 결과다.

통계청은 20일 '2020년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를 발표하고 재작년 공공부문 일자리가 276만6000개로 전년 대비 16만4000개(6.3%) 증가했다고 밝혔다. 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238만4000개와 비교하면 16.0%에 이르는 증가폭이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정부 및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과 공기업 등 공공기관 직원은 물론, 노인일자리 등 세금으로 급여를 주는 일자리까지 포함한다. 2020년 공공부문 일자리 증가폭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컸다.

전체 취업자에서 공공부문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10.2%에 이르렀다. 전년 9.5%에서 0.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공공부문 일자리 늘리기 정책에 따른 결과다.

공무원 일자리도 2020년 139만4000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만5000개(2.6%) 늘어난 것으로 비공무원 공공부문 일자리의 1.9배 수준이다.

노인일자리의 공격적인 확대로 노년층에서 일자리 증가폭도 컸다. 60세 이상 공공부문 일자리는 1년 전보다 4만6000개 늘었으며 50대도 4만1000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부 일자리정책 로드맵의 영향으로 경찰·소방·교육 등 공무원 수가 늘었다"며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일자리 사업이 적극적으로 시행된 영향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