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는 작년 11월 60세 이상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규정에 따라 이달 16일까지 접종 예약조차 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내야 한다.
첫 달인 1월은 50유로(약 6만8천원), 다음 달부터는 매달 100유로(약 13만5천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당국은 이번 조처 발표 후 해당 연령대의 백신 접종률이 크게 상승해 전체 90%가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10%는 과태료 대상에 포함되나 이들도 최대한 빨리 접종 예약을 마치면 다음 달부터 과태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그리스 보건당국은 감염 시 심각한 증상을 수반하는 델타 변이가 여전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고령층의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그리스 내 코로나19 사망자 10명 가운데 9명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인구 1천만 명인 그리스의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는 이달 4일 5만 명 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날 기준 일일 확진자 수는 2만100명, 사망자 수는 88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