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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7∼9월 전국 성인 9천905명과 평생교육기관 4천493곳을 대상으로 한 '2021년 국가평생교육통계조사' 결과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이 30.7%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년(40.0%)보다 9.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평생교육 참여율 감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 대상 성인 중 23%는 '평생학습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참여하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코로나19 영향'이라는 답변이 29.0%를 차지했다.
이런 답변은 '직장업무로 인한 시간 부족'(40.3%)이라는 응답보다는 적었지만,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전년 조사에서는 '코로나19 영향'을 포함한 '기타'를 선택한 응답자가 3.4%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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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은 초·중·고등학교나 대학(원)의 정규 교육과정을 통한 '형식교육'과 평생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등 '비형식교육'으로 나뉘는데 비형식교육 중 '원격·사이버 강좌' 참여율은 전년 5.6%에서 8.7%로 3.1%포인트 늘었다.
반면 '일정 장소에서 강사가 강의하는 강좌'참여율은 전년보다 6%포인트(20.6%→14.6%), '직장 내 직무연수프로그램'은 5.5%포인트(10.9%→5.4%) 감소하는 등 오프라인 교육 참여율이 낮아졌다.
평생학습 참여는 남성(32.0%)이 여성(29.5%)보다 많았고, 25∼34세 청년층(40.6%)이 65∼79세 노년층(19.2%)보다 참여율이 높았다.
소득별로 보면 월평균 가구소득 500만 원 이상인 고소득층(34.7%)이 월평균 가구소득 150만 원 미만(17.6%)보다 17.1% 포인트 높았다.
경제활동 상태별로는 취업자(34.4%)의 평생학습 참여율이 가장 높았지만, 전년보다 8.3%포인트 하락했고 실업자(28.6%)와 비경제활동인구(18.1%)의 참여율도 각각 14.9%포인트, 13.0%포인트 감소했다.
평생학습 참여자의 현재 생활 만족도는 71.4점으로 비참여자(66.5점)보다 높았다.
평생교육 학습자의 수는 2천67만7천768명으로 전년(2천439만7천282명)보다 15.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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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학습자는 전년보다 60.0%나 줄어든 163만9천940명이었다.
온라인 프로그램 수는 9만3천652개로 전년(9만1천850개)보다 2.0% 증가했지만, 오프라인 프로그램 수는 6만4천77개로 전년(10만1천670개)보다 37.0% 급감했다.
평생교육기관 수는 4천493개로 전년(4천541개)보다 1.1%(68개) 줄었는데, 기관수와 참가자수에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각했다.
수도권에 있는 기관이 2천962개로 전체의 65.9%를 차지했고 프로그램의 73.3%와 평생교육 학습자의 92.3%가 수도권에 몰려있었다.
정병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사회 전반적으로 일상적인 활동이 위축돼 국민의 평생학습 참여 또한 다소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평생학습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지자체, 평생교육기관 등과 평생학습 기회 확대 및 맞춤형 교육·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