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부동산 공약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7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달 들어 일부 지역 주택가격이 선거과정에서 대규모개발 공약에 영향을 받는 조짐"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특이동향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시장 안정은 여야, 그리고 현 정부와 차기 정부를 떠나 모두가 추구해야 할 공통의 지향점이므로 어렵게 형성된 안정화 흐름이 훼손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가격은 하향 안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작년 12월 월간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을 보면 강남 4구가 2개월 연속 내렸고, 하락 폭도 확대됐다.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폭으로 둔화했고, 매수심리를 체감할 수 있는 12월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 역시 11월 62.2% 대비 15.3%포인트 내린 46.9%로 연중 최저치를 다시 갱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매수급지수도 전국과 수도권 모두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은 상황을 유지하면서 6주 연속 동시에 내렸다. 이는 2018년 11월에서 2019년 2월 이후 최초"라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금리인상 시사 등으로 향후 부동산 시장은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