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스벅 등 글로벌 기업들, 플라스틱 생산감축 협약 촉구
코카콜라·스타벅스·월마트·이케아 등 세계적 브랜드들이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핵심으로 한 플라스틱 오염과의 싸움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 74곳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내놨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성명에서 "유엔 협약 체결에 결정적인 시점"이라면서 협약에는 "(재활용이 아닌) 새로 생산되는 플라스틱과 그 사용을 줄이는" 내용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에는 프록터앤드갬블(P&G)·펩시·H&M·네슬레·로레알·유니레버와 같은 소비재 기업들과 BNP파리바·피델리티와 같은 금융기관 등이 참여했다.

내달 열리는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는 야생동물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플라스틱 쓰레기 위기에 대응하는 협약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총회가 쓰레기 관리와 재활용에 초점을 맞출지 신규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결정할지는 불확실하다.

플라스틱 생산 감축은 대형 석유화학 기업과 미국 같은 주요 플라스틱 제조국의 반발에 부딪힐 수도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코카콜라·스벅 등 글로벌 기업들, 플라스틱 생산감축 협약 촉구
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 전체 가운데 재활용되는 것은 10%도 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석유와 천연가스 등으로 만드는 플라스틱의 생산량은 20년 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재생에너지와 전기차의 부상으로 화석연료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플라스틱 생산은 거대 에너지기업에 중요한 미래 수입원이 될 수 있다.

재활용을 확대하는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데 결정적이지만, 생산 감축 없이 재활용 노력만으로는 플라스틱 오염이 계속 급증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미국 비영리단체 퓨 자선신탁은 2020년 보고서에서 지적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