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96병상 태백 노인요양시설 짓는 데 10년 걸리는 강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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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건립 발표…사업 확정에만 2년 5개월, 완공은 2025년 말
강원랜드가 강원 태백지역에 추진하고 있는 치매 등 노인 요양사업이 5년 6개월째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강원랜드는 2016년 6월 폐광지 경제 활성화 역점 사업의 하나로 태백지역에 1천500명 수용 규모의 노인 요양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 11월 태백시·시의회·지역현안대책위원회와 입원환자 80병상, 외래환자 16병상 등 총 96병상으로 시작하고 나서 추가수요에 따라 시설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업무 협약을 했다.
태백지역사회와 합의해 사업 규모를 확정하고, 업무협약을 하는 데만 2년 5개월이 걸린 셈이다.
◇ 차질없이 진행하면 2023년 말 착공·2025년 말 완공
업무협약 당시 강원랜드가 밝힌 착공 연도는 2021년이다.
물론 구체 용역 주문, 사회공헌 심의, 이사회 결정 등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는 조건을 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강원랜드의 로드맵과 달리 착공은 빨라야 2023년 10월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태백시 관계자는 "사전검토, 설계 공모 평가, 인허가, 조달청 발주 의뢰 등 법적 절차를 고려할 때 착공은 앞으로 1년 10개월 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완공은 2025년 말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인 요양은 태백지역 범시민·사회단체 연합기구인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가 폐광지 경제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2016년 6월 강원랜드에 제안한 사업 아이템이다.
결국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해도 꼬박 10년이나 걸리는 셈이다.
◇ "개인 시설 규모…'사업'이라는 표현 부끄럽다"
강원랜드의 태백 노인 요양사업이 규모 대폭 축소에 추진마저 지지부진한 사이 인근 자치단체는 노인 요양사업에 발 빠르게 뛰어들고 있다.
정선군은 총사업비 75억 원을 투입해 수용인원 57명 규모의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을 올해 완공할 예정이다.
삼척시도 지난해 11월 수용 인원 43명 규모의 첫 시립요양원인 원덕요양원을 개원한 데 이어 두 번째 시립요양원인 100명 수용 규모의 도계노인요양원을 2023년 준공한다.
지병호 연리지 미디어협동조합 편집장은 17일 "강원랜드의 태백 노인 요양사업이 사실상 개인 노인요양시설로 전락한 데 이어 사업 착수에서 마무리까지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린다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강원랜드의 사업이라는 표현이 부끄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강원랜드는 2016년 6월 폐광지 경제 활성화 역점 사업의 하나로 태백지역에 1천500명 수용 규모의 노인 요양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 11월 태백시·시의회·지역현안대책위원회와 입원환자 80병상, 외래환자 16병상 등 총 96병상으로 시작하고 나서 추가수요에 따라 시설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업무 협약을 했다.
태백지역사회와 합의해 사업 규모를 확정하고, 업무협약을 하는 데만 2년 5개월이 걸린 셈이다.

업무협약 당시 강원랜드가 밝힌 착공 연도는 2021년이다.
물론 구체 용역 주문, 사회공헌 심의, 이사회 결정 등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는 조건을 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강원랜드의 로드맵과 달리 착공은 빨라야 2023년 10월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태백시 관계자는 "사전검토, 설계 공모 평가, 인허가, 조달청 발주 의뢰 등 법적 절차를 고려할 때 착공은 앞으로 1년 10개월 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완공은 2025년 말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인 요양은 태백지역 범시민·사회단체 연합기구인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가 폐광지 경제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2016년 6월 강원랜드에 제안한 사업 아이템이다.
결국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해도 꼬박 10년이나 걸리는 셈이다.

강원랜드의 태백 노인 요양사업이 규모 대폭 축소에 추진마저 지지부진한 사이 인근 자치단체는 노인 요양사업에 발 빠르게 뛰어들고 있다.
정선군은 총사업비 75억 원을 투입해 수용인원 57명 규모의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을 올해 완공할 예정이다.
삼척시도 지난해 11월 수용 인원 43명 규모의 첫 시립요양원인 원덕요양원을 개원한 데 이어 두 번째 시립요양원인 100명 수용 규모의 도계노인요양원을 2023년 준공한다.
지병호 연리지 미디어협동조합 편집장은 17일 "강원랜드의 태백 노인 요양사업이 사실상 개인 노인요양시설로 전락한 데 이어 사업 착수에서 마무리까지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린다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강원랜드의 사업이라는 표현이 부끄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