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좌진 대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코팅 1위…2차전지 전극 코팅 기술도 개발"
“코팅 장비 고객을 기존 디스플레이에서 자동차와 반도체, 2차전지 등 새로운 산업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코팅 장비를 제조하는 나래나노텍의 정좌진 대표(사진)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공장 증축에 사용해 성장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나래나노텍은 초정밀 코팅 장비 전문기업이다.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CSOT 등 글로벌 제조업체들에 디스플레이 패널 도포 및 코팅 장비를 제작, 납품하고 있다. 코팅기 및 도포기 기술의 국산화에 머물지 않고 자체적으로 세계적인 품질 구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정 대표는 “1990년 회사 설립 후 33년간 회사의 외형 확장보다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다”며 “이 덕분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과 특허도 보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액상 형태의 접착 소재인 ‘OCR(Optical Clear Resin)’을 활용하는 장비와 플렉서블(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장비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판 코팅 분야에선 중국과 한국 시장에서 확고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업영역을 자동차와 반도체, 2차전지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2020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PLP) 코팅 장비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현재 OCR 코팅 공법을 차량용 스마트윈도 등에 적용하기 위해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2차전지 전극 코팅 관련 차세대 기술도 개발했다.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45억원으로 작년 연간 828억원을 넘어섰다. 새 산업 진출에 힘입어 매출을 연간 20~30%씩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자동차 부문의 경우 당장 올해부터 성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라며 “2022년을 신규 시장에서 실적을 내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7500~2만500원, 공모예정금액은 543억~636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기업 가치는 3000억원 수준이다. 수요 예측은 오는 17~18일 진행하고, 일반투자자 청약은 24~25일에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